일본의 전일본공수(ANA)가 이르면 내년 5월부터 항공료가 지금의 절반 수준인 저가항공 노선을 한국에도 취항한다.

요미우리신문은 25일 "ANA가 홍콩 투자그룹 퍼스트이스턴과 공동 투자해 만든 저가항공사(LCC)의 노선이 내년 초부터 일본 북부 지역을 포함,한국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두 회사는 지난 2월 저가항공사를 설립했으며 주로 미국 주요 도시와 유럽 등지에 취항했다. ANA는 "저가항공사의 브랜드명을 종전 'A&F · 에이비에이션(Aviation)'에서 '피치(peach)'로 변경하고 내년 5월 인천 등으로 노선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ANA는 오사카 근교의 간사이(關西)국제공항을 거점으로 200명 정원의 소형 비행기 5기를 국내외 4개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2017년까지 추가로 16기를 투입,연간 600만명의 고객을 실어 나른다는 구상이다. 요미우리는 "기내 서비스 유료화 등을 통해 피치 항공 운임은 기존 항공사보다 최대 절반가량 싸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3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일본항공(JAL)도 저가항공사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지진과 원전 사태로 수입이 급감한 일본 주요 항공사들은 최근 비행기표 가격 할인과 항공기 운항편 축소 등으로 탈출구를 찾고 있다. ANA는 이달 초 5월14일부터 6월26일 사이 주말 항공기표 가격을 67% 할인하겠다고 밝혔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