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피부올림픽으로 불리는 22차 서울 세계피부과학술대회(WCD)에서 한국의 줄기세포 배양액 제품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박병순 리더스피부과 원장은 25일 이 학회에서 2006년 9월부터 3년간 지방줄기세포 배양액으로 만든 화장품을 피부에 바른 3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주름감소와 미백효과를 조사한 결과 각각 94.1%와 95.6%가 개선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발표했다.또 이 중 23명을 대상으로 피부 화상분석 및 진피 치밀도 및 검사를 시행했더니 두 달 만에 주름이 16.3% 가량 개선됐고 피부 두께도 한 달 만에 7.64%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이날 리더스피부과에는 미국 오바지,스킨메디카,스킨슈티컬스 등 3대 메디컬 기능성 화장품 메이커 관계자들이 찾아와 제품의 면면을 꼼꼼히 물어보고 제품 도입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박 원장은 전했다.그는 “건강한 사람의 복부지방으로부터 줄기세포를 배양해 종래의 방법보다 획기적으로 높은 수율로 피부재생 단백질을 대량 얻어내는 게 특허기술”이라며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한 피부의 항노화 기초연구 및 치료’가 2010년도판 미 피부과 교과서(Textbook of aging skin)에도 실릴 정도로 우수성을 입증받았다”고 소개했다.

현재 리더스성형외과는 유라쿠코 클리닉 등 일본내 200개가 넘는 피부과 성형외과에 줄기세포 배양액을 수출하고 있다.유라쿠코 클리닉에선 1회에 5만2500엔,5회에 21만엔의 가격으로 줄기세포 배양액을 이용한 시술을 하고 있다.그 결과 2008년에 15만달러,2009년에 40만달러,작년에 80만달러,올들어 4월말 현재 50만달러 어치의 줄기세포 배양액을 수출했다.국내서도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등에서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향후 중외제약과 제휴해 전국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2006년 ‘AAPE(첨단 지방유래 줄기세포 단백 추출물)’로 명명된 리더스피부과의 줄기세포 배양액 원료는 미국 화장품원료협회(CTFA)로부터 안전성을 확보한 화장품 원료로 등재됐다.지식경제부가 진행하는 신성장동력 부품소재개발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최근 3년간 지원을 받았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