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나는 가수다' 열풍…'여러분' 듣고 울었다
"'대신(大神)' 임재범이 부른 '여러분'을 듣는데 나도 모르게 울어버렸다", "한국어를 몰라 자막으로 가사를 이해할 수밖에 없지만 가수들의 노래를 들으면 정말 가슴이 뭉클하다", "중국에도 이렇게 노래만으로 감동을 주는 프로가 있었으면…", "이날 받은 감동은 도저히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유쿠(优酷), 투더우왕(土豆网), 쿠6(酷6) 등 중국 대형 동영상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나는 가수다' 중국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한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나는 가수다' 광풍이 중국 대륙에도 몰아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 바이두(百度) 백과사전에는 지난 15일자로 '나는 가수다(중국명 我是歌手)'가 등재돼 프로그램 소개를 비롯해 프로그램 내용과 관련 보도가 등재됐으며, 바이두 내 개설된 '나는 가수다' 커뮤니티에는 '나는 가수다' 시청소감, 한국 언론 보도 등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동영상 사이트에서도 인기는 폭발적이다. 각종 사이트에서 '나는 가수다' 중문판 동영상을 비롯해 각 가수의 공연 동영상 캡쳐가 확산되고 있으며, 투더우왕에서는 '나는 가수다' 관련 동영상이 24일 현재 17만3천560건이 검색돼 한국의 인기 드라마 못지 않은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더욱이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가수들의 일거수일투족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임재범, 김범수, 이소라, 박정현 등 출연 가수들에 대한 개인 신상 파악을 비롯해 한국에서 인기를 끈 노래의 MP3 파일을 구하기 위해 혈안이 됐다.

또한 김건모, 정엽, 백지영, 김연우 등 자진 하차했거나 탈락자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는가하면 출연 가수들의 과거 사진 찾기, 나가수 패러디물을 잇따라 선보이는 등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임재범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그가 부른 노래는 격이 다르다"는 평이 줄을 이으며 '대신'으로 추앙받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심지어 '임재범이 맹장수술로 인해 JK 김동욱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22일 탈락한 김연우를 대신해 그룹 핑클 출신의 옥주현이 투입된다' 등 최근 소식까지도 실시간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도 '나는 가수다' 열풍…'여러분' 듣고 울었다
'나는 가수다' 경연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대다수 네티즌은 매 공연마다 "정말 감동적이다", "진정한 가수의 공연을 봤다"는 극찬을 보내고 있으며, 매회 가수들의 순위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의 한 네티즌은 "한국에서 이러한 최고 수준의 공연을 볼 수 있음이 부러울 따름이다"며 "부디 오래도록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드러내는가 하면 선전(深圳)의 한 네티즌은 "인터넷 사정이 안 좋아 매번 끊기지만 어떻게든 본방송을 사수하려 한다"며 애정을 보이는 등 '나는 가수다'에 대한 관심은 한동안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