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5일 "계열사와 1차 협력사의 물량 외에 신규 영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LG의 MRO(소모성 자재 구매대행) 업체인 서브원은 이날 최근 중소기업청 주관으로 열린 양측 간 사업조정회의에서 공구유통도매상들이 요구한 4개 사항을 모두 수용하기로 했다.

서브원은 이에 따라 공구상협회가 원하는 대로 △종전 MRO 사업 고객사에 대해 공구유통상에게 불합리하게 거래를 중단하지 않고 △매년 초 중소기업중앙회 주관으로 적정 이윤 보장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며 △공급회사 변경 때는 협회에 통보하고 △2차 협력업체 이하 및 중소기업 진출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LG 관계자는 "공구상협회 수용 여부가 관건"이라며 "사업조정 신청 때 요구한 4개 사항을 모두 들어주기로 했기 때문에 조만간 자율 합의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 계열 MRO 업계의 중소기업 진출이 제한되면 원가 경쟁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중소기업은 기존 유통 체계를 따라야 하기 때문에 공동구매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삼성도 이 같은 방침을 밝히며 정부 및 공공기관 물량도 기존 거래가 끝나면 더 이상 참여하지 않고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