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차 주가가 25일 장초반 강세다.

자동차 엔진의 핵심부품인 피스턴링, 실린더 라이너 등을 만들고 있는 유성기업의 파업이 공권력 투입으로 조기에 종료됐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유성기업의 파업 탓에 약 1주일 동안 중단된 현대차와 기아차의 생산라인이 곧 조업을 재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현대차는 오전 9시6분 현재 전날대비 2.39% 상승한 2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기아차는 2.27%의 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오후 공권력 투입으로 유성기업의 파업이 1주일 만에 종료돼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단된 몇몇 생산라인도 곧 조업을 재개될 것"이라며 "지난 20일 카니발(Carnival) 생산을 위한 야간근무 취소로부터 시작된 양사의 생산차질은 그다지 큰 규모가 아니어서 향후 잔업 및 주말 특근 등을 통해 충분히 보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유성기업의 파업과 이에 따른 현대차와 기아차의 생산 중단은 단기에 마무리됐다는 것. 향후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평가다.

서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서 양사의 생산 중단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파업의 조기 종료는 양사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이번 파업 사태로 현대차와 기아차는 핵심부품에 대한 공급처 다변화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