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5일 미국의 2차 양적완화(QE2) 정책이 마무리되면 증시 조정 연장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순영 애널리스트는 "QE2 종료가 장기적으로 긍정적이지만 중기적으로 유동성 흐름(flow)에 영향을 미쳐 증시 조정 연장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QE2 종료를 앞두고 QE1 종료 후의 징후들이 재차 나타나고 있는데 자금의 투자 및 이동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는 우려가 시장의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QE1이 종료된 후,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고 더블딥(이중침체) 및 디플레이션 논란이 불거지면서 금리 및 상품시장 하락 등의 징후가 나타났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또한 현재는 더블딥을 걱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경기 연착륙 가시화와 함께 금리 하락, 상품시장 조정이 수반되고 있는 등 유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QE2 종료를 앞두고 QE1 종료 후의 징후들이 재차 나타나고 있는 점이 증거"라며 "국내 증시의 조정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