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3개년도 연속 적자를 냈다.

NHK는 소니가 2010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에 2600억엔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교도통신은 “당초 소니가 700억엔 흑자를 볼 것으로 예상됐지만 적자 전망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소니의 2010년도 결산 발표는 26일로 예정돼 있다.이번 적자로 소니는 리먼 쇼크 탓에 적자로 전락한 2008년도 이래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적자폭도 1994년도(2933억엔)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큰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의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이유는 대지진의 영향으로 국내 전자제품 사업의 수익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소니 측은 장래 수익을 예상,이연법인세자산을 계상했다가 지진 여파로 서둘러 충당금 약 3600억엔을 2010년도 결산에 반영해 적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0년도 매출액 예상치는 7조2000억엔에서 7조1810억엔으로 하향 수정됐지만 영업이익(2000억엔)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토 마사루 소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진과 쓰나미로 부품 및 제품 공급망이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라며 “대지진 여파로 220억엔의 매출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