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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주방기구를 이용해 쿠키 · 피자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주방기구 박물관이 지난 18일 제주에서 문을 열었다.

셰프라인월드(대표 이태헌 www.cheflineworld.kr)는 (주)우삼개발이 제주 동북지역에 10만2000여평 부지에 270여억 원을 투자, 주방기구를 테마로 문을 연 체험시설이다. 지난 2009년 10월 개발사업 시행승인을 받은 후 12월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받아 테마별 체험시설로 완공을 마쳤다.

셰프라인월드는 이곳에 주방기구 박물관과 세계 최대크기의 주방테마공원, 설문대 할망과 오백장군 설화공원, 한라산 및 주변 오름 관찰장, 동물농장, 닭싸움공연, 송사리잡기 체험, 허브야생화동산 등을 갖춘 종합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했다. 온 가족이 주방기구를 이용한 쿠키, 피자 등 각종 즉석요리체험과 허브, 야생화동산, 계절별(유채 · 메밀꽃 · 억새) 꽃동산, 가로수 숲 터널 등을 체험 해 볼 수 있다.

이에 앞서 제주특별자치도는 유네스코로부터 '때 묻지 않은 신비한 자연의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2007년 세계자연유산, 2010년 세계지질공원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이 대표는 "셰프라인월드를 설립한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주민들의 반감이 많았었다"며 "하지만 지역주민과 끊임없는 소통을 계속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회사는 2009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와 셰프라인월드 조성에 관해 상호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구좌읍 측은 마을별 투자유치단을 중심으로 사업체 투자유치 등 마을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회사도 지역주민의 고용촉진과 지역농수산물을 사용하기로 했으며, 지역주민은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투자를 활성화하는 데 적극 협조키로 했다.

이 대표는 "셰프라인월드는 동부권 관광거점지역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테마별 복합랜드로서 관광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의 일자리 창출 및 소득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내년 말까지 추가로 150억 원을 들여 주방기구 테마마을, 동물 공연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인터뷰] 이태헌 셰프라인월드 대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체험 공원이 될 것"

"셰프라인월드 개장은 제주 지역민들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동부권 관광거점지역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래서 박물관 흙 한줌에도 땀과 열정을 담았습니다. "

지난 18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 세계 최대 주방기구 박물관인 '셰프라인월드'를 개장한 이태헌 대표는 "테마별 복합랜드로서 관광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장 당시 주민들의 반응은 '예쁘다' '잘 짜여졌다' 등 다양했다. 공원에 들어서면 커다란 프라이팬 등 주방기기 모양의 설치물이 있어 이목을 끈다. 이 대표는 "이러한 주방 콘셉트 시도는 아마 세계 최초일 것"이라며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끼리 와서 기념촬영을 하기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친화력을 자랑하는 이 대표는 처음 셰프라인월드 조성 계획을 밝혔을 때 반발하던 주민들과도 진심어린 대화를 나눠 마음을 돌릴 수 있었다. 그는 "처음에는 지역주민들의 반감이 많았는데 이장, 지역주민들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다 보니 마음을 열어주었다"며 "주민설명회 할 때는 오히려 환영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관광객들이 셰프라인월드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시도를 할 것"이라며 "특히 지역의 고용을 창출하고 주민들의 소득을 높이는데 일조하며 제주에 도움이 되는 공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