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이 올 들어 매월 1회 이상 사업현장을 방문하며 현장경영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올 1월부터 5월까지 구 회장의 사업현장 방문 횟수는 모두 열세번으로. 지난해(다섯번)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구 회장은 특히 차세대 성장엔진 사업장과 부품소재 사업장, R&D현장, 디자인현장 등 LG의 미래준비 현장을 집중적으로 방문하고 있습니다. 구 회장은 차세대 성장엔진 사업현장을 방문할때마다 “결국 미래성장사업의 성패는 R&D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며, 보다 과감한 R&D투자를 당부했습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에서는 “고출력을 내면서도 부피는 지금보다 더 작은 배터리 개발에 매진해 달라"며 "지금 앞서있다고 자만하지 말고 R&D에 과감히 투자해 사업을 계속 리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자사업의 부품소재 사업현장에서는 “현장에서 치열하고 끊임없는 혁신과 동반성장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특히 구 회장은 지난 4월 창원사업장 방문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통한 부품소재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깊은 관심을 갖고 LG전자의 사출성형 협력회사인 이코리아산업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구 회장은 올들어 LG전자, LG화학 등 주력 사업의 연구소를 3번 방문하는 등 R&D부문 현장경영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 참석해 “단기간에 사업화될 제품을 위한 R&D뿐 아니라, 5, 10년 뒤를 내다보고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장기 R&D활동을 병행하는 전략으로 LG 경쟁력의 근간인 R&D활동에 과감하고도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LG는 이에 따라 올해 R&D인력 규모를 3만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에너지, 리빙에코, 헬스케어 등 차세대 성장엔진 분야 R&D에 올해만 1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구 회장은 R&D와 함께 디자인 현장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R&D를 통한 신제품 발굴에는 반드시 디자인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2007년 출범한 ‘LG 디자인협의회’도 바로 구 회장의 디자인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로 탄생한 것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