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시간으로 3일 발표할 상호 관세에 대해 전세계가 주시하고 있다.지난 일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는 ‘미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전세계 모든 국가"라고 강조함에 따라 다시 국가별 대미 관세율에 초점이 쏠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는 국가별로 미국으로 수출할 때 적용받는 관세율보다 미국 제품을 수입할 때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에 대한 UBS의 가장 최신 데이타를 소개했다. 가중평균으로 산출된 이 관세율 표에 따르면, 인도는 7.85%로 미국과의 관세 차이가 가장 크다.이어 태국 아르헨티나,인도네시아,사우디아라비아,브라질,터키 순이다. 중국은 1.84%, 필리핀 1.74%이다. 한국은 그 다음으로 1.36% 로 나타났다. 즉 미국으로 수출할 때보다 미국 제품을 수입할 때 부과하는 관세가 평균 1.36% 높다는 뜻이다. 그간 미국 상품에 대한 실질 관세율은 1% 미만으로 알려졌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높게 나왔다. 독일이 1.19%로 집계됐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국가인 캐나다도 미국보다 0.7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은 0.68%로 한국보다 낮다. 물론 트럼프 정부의 상호 관세는 미국에 대한 관세율 외에도 비관세 장벽과 국가별 대미 무역흑자 규모 등 여러가지를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해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 규모는 557억달러를 기록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미국의 2월 일자리 공고가 예상보다도 더 줄면서 노동 시장이 점점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가) 미 노동통계국의 구인 및 노동 이직조사(JOLTS)에 따르면, 구인건수는 1월의 수정된 776만 건에서 2월에 757만 건으로 20만건 가까이 감소했다. 블룸버그가 추정한 경제학자들은 766만건으로 예상해왔다. 이는 소매업, 금융 활동, 숙박 및 음식 서비스업의 구인 감소에 따른 것이다. 미국의 구인 공고는 2022년 초에 1,200만건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꾸준히 감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기업 투자 계획이 보류되면서 신규 채용이 전반적으로 줄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미국 노동시장을 “저조한 고용, 저조한 해고” 상황으로 규정했다. JOLTS 보고서에 따르면 2월 고용률은 3.4%로 변동이 없었으나 연방 정부의 해고로 최근 몇 달간 일자리 감축 발표가 늘었다. 2월 해고는 2010년 이후 가장 크게 증가했으며 트럼프 정부는 그 이후로 수천명을 더 해고했다. 민간 부문을 포함한 3월 일자리에 대한 집계는 목요일에 발표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관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3월에 미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49.0을 기록, 위축 수준으로 하락했다. 공장 출고가의 인플레이션은 거의 3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1일(현지시간) 공급관리연구소(ISM)은 미국의 3월 제조업 PMI가 2월의 50.3에서 지난 달 49.0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학자들이 예측해온 49.5보다 낮은 수준이다. PMI가 50 미만이면 미국 경제에서 10.2%를 차지하는 제조업 부문의 위축을 나타낸다. ISM 설문 조사의 미래지향적 신규 주문 하위 지수는 2월의 48.6에서 2023년 5월 이후 최저치인 45.2로 떨어졌다. 공장 생산은 감소했다. 미국 제조업체가 투입물에 대해 지불한 가격 척도는 2월의 62.4에서 2022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인 69.4로 뛰었다. 이는 공장 출고가 인상과 상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 물가가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제조업은 2022년과 2023년에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한데 따른 영향으로 오래 침체를 겪은 후 작년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였으나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격으로 다시 침체에 빠졌다. 트럼프는 관세를 통해 미국 제조업을 되살리겠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제학자들은 수입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경제에 해롭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미 미국의 기업과 소비자 심리가 급락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경제학자들은 향후 12개월내 경기 침체 가능성이 20%에서 35%로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경제학자들은 또 미국 제조업체들이 원자재를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공급망이 심각하게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