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 윈프리가 17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오프라 윈프리 깜짝 고별쇼' 녹화 중 자신이 학자금을 지원했던 무어하우스대졸업생들의 공연을 보며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흘리고 있다. 25년간 낮 시간대 미국 TV 시청률 1위를 고수해온 '오프라 윈프리 쇼'는 25일 막을 내린다.
중국에서 열린 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스포츠 인플루언서가 가짜 번호표를 사용한 사실이 밝혀져 영구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최근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서 스포츠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랴오 싱싱이 지난달 23일 중국 쓰촨성 메이산시 런서우현에서 열린 2025 전국 하프 마라톤 선수권 대회에서 참가해 완주했지만, 뒤늦게 '가짜 번호표'를 사용해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대회 이후 더우인을 통해 랴오가 다른 참가자와 동일한 번호표를 착용했다는 폭로가 나와 알려졌다.당시 확산한 영상을 보면 분홍색 상의와 파란색 바지를 입은 랴오가 'C4567번' 번호표를 착용한 모습이 담겨 있다. 이후 랴오가 가짜 번호표를 달고 뛰었다는 의혹이 확산했다. 특히 랴오는 1만5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스포츠 인플루언서로 달리기 영상을 자주 게재했던 만큼 논란이 커졌다.랴오는 한 팔로워로부터 번호표를 받은 것이라며 복제된 번호표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중국 매체 VCT 뉴스에 따르면 그는 생방송을 통해 "안티팬에게 속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하지만 마라톤 대회 주최 측의 조사 결과, 랴오는 직접 번호표를 인쇄해 대회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주최 측은 랴오에게 이 대회의 출전을 영구 금지하는 처분을 내렸다. 또 추가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중국육상연맹(CAF)에 이 사건을 알렸다.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랴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마라톤 대회와 관련한 영상과 댓글을 모두 삭제했다.한편 이 마라톤 대회는 세계육상연맹이 인정한 중국 최초의 플래티넘 라벨 대회로, CAF가 전국 선수권 대회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를 중단한 지 몇 시간 만에 우크라이나가 백기를 들었다. 두 정상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이며 양국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은 지 나흘 만이다.종전 이후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받으려면 미국의 압도적인 방위력에 기대야 하는 상황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동맹국들로부터 미국과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고, 결국 “평화협상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내놨다.○美 지원에 감사 표시4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협상 테이블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며 “나와 내 팀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 아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썼다.특히 미국의 군사 지원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었는지 깊이 감사하고 있다”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에게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을 제공했을 때 상황이 변한 것을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JD밴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의 지원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제대로 감사 표시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젤렌스키 대통령은 파행으로 끝난 양국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28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회담은 기대했던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는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앞으로의 협력과 소통이 더욱더 건설적이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 후보자가 일본이 조기에 방위비(방위 예산)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일본의 방위비는 일본이 결정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5일 내놨다.이시바 총리는 이날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콜비 후보자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고 "필요하면 예산을 계상하고 국회 심의를 거치는 것이지 미국을 비롯해 다른 나라의 말을 듣고 정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처럼 말했다.그는 GDP 대비 몇 퍼센트라는 식의 방위비 예산 규모는 여러 내용이 쌓아 올려져 결과적으로 나오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몇 퍼센트라는 식의 조잡한 논의를 할 생각은 없다"라고도 언급했다.질문을 한 하타 지로 입헌민주당 의원은 "내정 간섭 형태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나도 방위비 증액에 찬성하지 않고 국가의 확고한 입장을 분명히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질문했다"고 말했다.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콜비 후보자의 일본 방위비 언급과 관련해 "우리나라(일본)는 국가안전보장전략 등에 기초해 주체적으로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금액과 GDP 대비 비율이 아니라 방위력 내용"이라고 말했다.하야시 장관은 2027회계연도(2027년 4월∼2028년 3월)에 일본의 방위 관련 경비가 GDP 대비 2%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엄중하고 복잡한 안보 환경 속에서 방위력 강화를 착실하게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일본 정부는 2022년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하면서 당시 GDP의 1% 수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