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ㆍ18민주화운동 31주년 기념식이 18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ㆍ18 민주묘지에서 거행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와 유공자, 유족, 관련 단체 회원, 시민 등 2천500여명이 참석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 자유선진당 변웅전 대표,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등 여야 지도부도 집결했다.

기념식은 헌화ㆍ분향, 안중현 광주지방보훈청장의 경과보고, 김 총리의 기념사 낭독, 하선영 명창ㆍ김미숙 뿌리 한국무용단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김 총리가 대독한 기념사에서 "31년 전 광주는 많은 희생을 통해 민주화의 희망을 이 땅에 심었고 자유와 민주를 향한 그날의 함성은 6월 항쟁으로 이어져 한국 민주주의를 회복시켰다"며 "민주화를 통해 민주주의 토대를 튼튼히 닦았지만,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념식은 광주 시립 합창단의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으로 마무리됐다.

이 노래는 지난해 식순에서 제창 순서가 빠져 5ㆍ18 관련 단체 대표들의 기념식 불참 등 반발을 샀었다.

기념식 후 묘지에서는 불교, 원불교 등 종교계 추모행사가 잇따랐으며 오후 7시에는 KBS 주관으로 추모음악회가 열린다.

광주 한빛교회에서는 추모 예배가 열렸으며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는 지난해 공연된 뮤지컬 '화려한 휴가' 갈라 콘서트가 무대에 올랐다.

이밖에 서울과 인천, 경기, 부산, 대구, 충북 등에서도 사진전과 공연 등 기념행사가 잇따라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