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만든 토종 커피 '프렌치카페 커피믹스'(사진)가 출시 6개월 만에 해외 수출길을 텄다.

남양유업은 다음달 중국에 프렌치카페 커피믹스 10억원어치(30t · 낱개 1000만개)를 첫 선적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수출에 나선다고 17일 발표했다. 성장경 남양유업 총괄전무는 "제품 준비과정에서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출시 1년 전부터 인력을 현지 곳곳에 파견해 판로를 모색해 왔다"며 "원두를 수입에 의존하며 로열티를 지불해온 국내 커피산업을 '외화벌이 사업'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올해 커피믹스 수출 목표를 총 1000만달러로 잡았다. 카자흐스탄에서도 이미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호주 몽골 베트남 미주 지역에서는 시장분석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기존의 분유 수출 판로를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커피시장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중국부터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카제인나트륨을 빼고 무지방 우유를 넣은 커피믹스라는 점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