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초대형 외국기업들의 주식 거래시장인 국제판(國際板)이 연내 개설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언론들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류샤오둥(劉嘯東) 상하이증권거래소 부사장은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국제판이 개설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제판 개설을 위한 규정과 기술적인 준비가 모두 끝났다고 말했다. 국제판은 현재 중국 증권감독위원회의 허가만 떨어지면 언제든지 출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판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과 홍콩 등 해외시장에 상장된 초대형 중국 기업들만 상장할 수 있다. 또 시가총액이 300억위안(5조원)을 넘고 최근 3년간 순이익이 30억위안을 넘어야 한다. 앞서 지난 3월 겅량(耿亮) 상하이거래소 이사장은 국제판의 발행 방법과 거래ㆍ상장ㆍ결제 규칙 등의 초안 작성을 완료하고 세부작업을진행하고 있으며 운영을 위한 기술적 준비는 80~90% 완료됐다고 밝혔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관계자는 지난달 국제판 개설과 관련한 모든 작업이 상반기 안에 모두 마무리되고 빠르면 연내 국제판이 개설될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국제판이 중국의 금융산업을 한 단계 개선하고 금리 인상 기대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는 투기성 자금인 핫머니를 가둬둘 수 있는 방편이 될 것이라면서 핫머니가 국제판으로 몰리면 중국의 증시와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충격도 완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