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끝나지 않았다고 대신증권은 17일 진단했다. 홍순표 시장전략팀장은 "최근 국제 유가 하락에 코스피도 함께 떨어지는 것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유동성 축소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 유가는 당분간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유지할 것이라며 3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첫째,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지속하면서 원유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는 2009년 2월 저점을 찍고서 꾸준히 올라가고있다. 둘째, 글로벌 유동성이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긴축 행보는 주택, 실업 등에 대한 손실 위험 때문에 매우 제한적인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홍 팀장은 예상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주요국 기준금리와의 차이(스프레드)를 급격히 줄이기 어려워 달러화약세 기조에 큰 변화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셋째,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원유 수요는북반구 동절기(12~3월)와 미국의 행락철(6~8월)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멕시코만 허리케인 발생으로 인한 공급 차질도 여름철 국제유가의 상승 요인이다. 홍 팀장은 "국제유가 급등락으로 코스피에 반영중인 글로벌 경기와 유동성에 대한 불안감은 과도하다. 중장기적으로 국제유가와 코스피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