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로스(대표 박규원 · 사진)는 고도 물처리산업 분야에서 정부의 신성장동력 정책에 부합하는 고부가가치 첨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녹색기술경영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테크로스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인 ECS(Electro-CleenTM System)는 전기분해 원리를 이용해 개발됐다. 선박평형수는 선박이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탱크에 물을 채워 넣었다가 선박이 무거워졌을 때 다시 배출하는 물을 가리킨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세계 모든 선박이 선박평형수를 배출하기 전에 미생물을 반드시 살균 소독하고 배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선박들이 배출하는 선박평형수에 섞여 들어온 외래 생물종이 해양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테크로스의 ECS는 해수를 전기분해 장치인 전기분해 체임버(ECU)에 직접 통과시켜 전위차, 라디컬 등으로 직접 소독하고,전기분해 처리된 선박평형수에 남은 잔류 염소를 이용해 간접 살균하는 과정을 거친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해 특허를 확보했다. 단시간에 크고 작은 미생물을 사멸할 수 있도록 전극 코팅기술을 개발했고 핵심기술 중 하나인 코팅액 성분을 만들어냈다.

ECS는 UV나 필터를 사용하는 경쟁 제품에 비해 전력 사용량이 낮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또 콤팩트한 시스템 구성으로 협소한 장소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현재 전 세계에는 50여개가 넘는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제조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그중 테크로스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장치에 대한 최종 승인을 취득하고,국내 최초로 형식 승인을 받아 상용화에 성공했다.

테크로스는 최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과 대형 벌커선에 세계 최초로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를 장착하였으며 방폭형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를 개발해 탱커에 설치하기도 했다. 이 밖에 국내외 주요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다양한 선종에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ECS를 다수 설치해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박규원 대표는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인류와 환경,해양생태계에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살균 성능을 지닌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