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사장 김쌍수 · 사진)는 에너지 분야 글로벌 녹색시장의 선점자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에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전은 2020년 세계 5위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매출 85조원(해외매출 27조원),세계 최고 기술 25개 보유라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창립 48주년이던 2009년 글로벌 시장에서 녹색성장의 주역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은 뉴비전을 선포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녹색기술의 선도적 확보를 위해서 2009년 9월 녹색기술 개발전략 및 로드맵을 수립하고 2020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저탄소 발전기술,고효율 송배전기술,수요창출 녹색기술을 중점개발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고기술 25개 보유를 중장기 전략목표로 설정하고 연구 · 개발(R&D) 체계 혁신 및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GCC(석탄가스화 복합발전)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4월 독일 우데와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오는 7월께 국내에 설립될 합작법인은 공동 R&D를 통해 올 4분기 내에 첫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는 계획도 세워놓았다. 또 2020년 이전에 규모가 가장 크면서 경제성,효율성,환경성 측면에서 우수한 IGCC 및 SNG(합성천연가스) 분야의 선두주자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국가 단위의 스마트그리드 구축도 선도하고 있다. 국가로드맵에 맞춰 송배전망을 지능화해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를 수용하고 이산화탄소 감축,전력설비 이용 극대화 및 전기품질 향상,전기에너지 이용 효율화 등을 목표로 스마트그리드 사업 분야에 2030년까지 총 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 기준으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원을 10%까지 수용하고,전력피크 감축 등을 통해 3조4000억원을 절감하고,3500만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도 힘쓰고 있다. 500MVA 단락시험설비 등을 한국전기연구원(KERI)에 무상으로 출연하기로 했다. 무상 출연하는 시험설비는 500MVA 단락발전기를 포함한 22종의 시험설비로 매년 150여개 기업,500여건의 전력기기에 대한 성능평가에 이용된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무상출연으로 중소기업의 시험료 부담이 15%가량 줄어드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