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폭스바겐 美공장 증설 경쟁…현대차, 앨라배마에 추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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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州정부와 접촉"…현대차 "엔진라인 교체"
車시장 호황에 글로벌 메이커 앞다퉈 설비 확충
車시장 호황에 글로벌 메이커 앞다퉈 설비 확충
미국은 자동차 판매대수로는 중국시장에 뒤지고 있지만 매출기준으론 여전히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이다. "미국에서 밀리면 세계에서도 밀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최대 승부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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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설비확충"
자동차 전문 오토모티브뉴스는 16일 "현대차가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추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로이터를 인용,보도했다.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몇달간 앨라배마주를 포함해 3개 이상의 미국 주 정부와 제2공장 건설에 관해 비공식적으로 물밑접촉을 했다. 사우스캐롤리아나와 미시시피 주정부 관계자들은 현대차 공장을 유치하는데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한 소식통은 "앨라배마 몽고메리시 남쪽에 있는 현 공장의 유휴 부지에 제2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공장부지는 1750에이커(708만㎡ · 214만평)이며 현재 3분의 1만 사용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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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 공장 대변인 로버트 번즈는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주중 하루 20시간 가동하고 토요일에도 격주로 8시간씩 라인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 조지아공장 역시 올 들어 4월까지 10만963대를 생산하는 등 라인을 풀가동 중이다.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의 설비확대 보도와 관련,"엔진설비를 교체하기 위한 것일 뿐 설비증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했던 싼타페를 기아차 조지아 공장으로 이동한 만큼 싼타페용 람다엔진을 쏘나타용 세타엔진 라인으로 변경하기 위한 설비투자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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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밀리면 끝장
현대 · 기아차의 공식 부인에도 불구하고 설비증설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데는 GM,폭스바겐 등이 설비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 · 기아차는 공급부족으로 시장점유율 경쟁에서 밀릴 수도 있다"며 "기존 설비의 가동시간을 늘리는 것만으론 수요를 따라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업체들의 설비증설을 가만히 앉아 지켜보기만은 어려울 것이란 얘기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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