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마크 윌슨(미국)이 규칙 위반을 자진 신고해 벌타를 받고 결국 컷탈락했다.

윌슨은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5번홀(파4) 그린 근처에서 칩샷을 한 뒤 경기위원을 불렀다.

윌슨은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골프채에 볼이 두번 맞는 소리를 들었다"고 자진 신고했다.

골프규칙 14-4조에는 한번의 스트로크 중에 선수의 클럽이 2번 이상 볼을 친 경우 그 스트로크를 1타로 하고 1벌타를 추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비디오 판독까지 한 경기위원이 명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했지만 윌슨은 5번홀에서 규정 위반을 인정하고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1,2라운드 합계 1오버파 154타를 친 윌슨은 컷 기준에 1타가 모라자 3라운드에 나가지 못했다.

윌슨은 2007년 혼다클래식에서도 자신의 캐디가 동반 플레이어어에게 조언을 해 준 사실을 자진 신고해 2벌타를 받았다.

하지만 양심적인 플레이에 대한 보상을 받았는지 윌슨은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윌슨은 이번 시즌에도 2승을 거뒀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