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경기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인 소매판매 실적이 10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 상무부는 4월 소매판매 실적이 전월에 비해 0.5%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수치는 시장 예측 전문가들이 추정한 증가율 0.6%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지난달 휘발유 가격 급등으로 유류판매액이 늘어나면서 전체 소매판매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휘발유 판매액을 제외할 경우 지난달 소매판매 증가율은 0.2%로 둔화된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한편 작년 4분기에 4.0%에 달했던 가계 소비지출이 올해 1분기에 2.7%에 둔화된데 이어 2분기 들어서도 소매판매 증가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은 에너지와 식품 가격 급등으로 가계 지출여력이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