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일반 휴대전화(피처폰)의 일부 기종에서 와이파이 접속이 안 되는 일이 발생했으며, 11일부터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아우라, 캐치, 카페, 판도라, 오렌지, 노리, 와이파이풀터치, 아트터치 등 8가지 일반 휴대전화에서 와이파이를 통해 '모바일 웹브라우저'라는 웹 서핑 프로그램에 접속하는 것이 지난 3일부터 불가능한 상태다.

이들 휴대전화의 웹 서핑 프로그램이었던 '오페라 미니'가 모바일 웹브라우저로 변경되고 나서 생긴 일이다.

SK텔레콤은 "오페라 미니에 대한 사용권 계약 기간이 만료된 이후 새로 보급한 모바일 웹브라우저가 일반 휴대전화의 운영체제(OS)인 '위피'에서 와이파이를 구동하지 못한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11일부터 이 문제를 해결한 휴대전화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예정이며, 그때까지 해당 단말기 가입자가 와이파이가 아닌 3세대(3G) 망으로 접속해 사용한 데이터에 대해서는 요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 같은 내용의 이용자 보호 방안을 개별적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티월드(T world)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계획이다.

아우라 등 단말기는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휴대전화이면서도 와이파이를 통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모바일 웹브라우저 오류를 겪은 해당 단말기 이용자들은 "와이파이 휴대전화에서 와이파이가 되지 않아 당황스럽다"며 인터넷 등에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