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물류 10% 잡으면 '4만弗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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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강국을 향해…한국판 DHL 키우자
거점 확보ㆍM&A로 네트워크 구축해야
거점 확보ㆍM&A로 네트워크 구축해야
유럽 최대 물류기지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의 북서쪽에 위치한 마스블락테 반도.이곳에는 지금 준설선들이 쉴새 없이 모래를 퍼날라 방파제를 쌓고 있다. 새 항구 부지에 3개의 대형 터미널을 신설하는 '마스블락테2' 간척공사다. 2033년까지 사업비 29억유로(4조4000억원)를 투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현대상선은 3개 터미널 중 2013년 가동하는 제1터미널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일본 싱가포르 프랑스 아랍에미리트 등의 선박회사와 함께 총 9억유로(1조30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민코 반힌 로테르담항만청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이 터미널의 연간 처리능력은 약 4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이른다"며 "마스블락테2는 물류기업들의 '유럽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는 물류전쟁 중이다. 글로벌 물류기업들은 지금 글로벌 허브 항만은 물론 신흥국의 주요 부두에 자체 물류시설을 확보하느라 열을 올리고 있다. 그룹 외부의 물량을 주로 처리하는'3자 물류'가 세계 물류전쟁의 키워드가 되면서 세계 각국에 얼마나 폭넓은 네트워크를 확보하느냐가 경쟁의 핵심이 되고 있어서다.
네덜란드 마스블락테 반도가 그런 전쟁터 가운데 하나다. 2터미널은 덴마크 해운사인 머스크그룹이 투자를 주도하고 있고,3터미널에도 쟁쟁한 글로벌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민정웅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 교수는 "물류는 네트워크 경쟁"이라며 "거점 확보와 글로벌 인수 · 합병 등을 통해 가능한 한 많은 지역을 연결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DP DHL과 같은 글로벌 '3자 물류' 전문기업의 역할도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글로벌 물류 규모가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7%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3조7000억달러였던 세계 물류시장 규모는 2020년 8조달러로 늘어날 것이라는 추산이다.
하지만 국내 물류기업이 글로벌 물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에 불과하다. 김학소 KMI 원장은 "한국의 물동량이 세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라며 "국내 물류기업이 세계 시장 점유율을 이 수준인 10%까지만 높인다고 해도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무난히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테르담=임도원/김동민 기자 van7691@hankyung.com
현대상선은 3개 터미널 중 2013년 가동하는 제1터미널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일본 싱가포르 프랑스 아랍에미리트 등의 선박회사와 함께 총 9억유로(1조30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민코 반힌 로테르담항만청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이 터미널의 연간 처리능력은 약 4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이른다"며 "마스블락테2는 물류기업들의 '유럽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는 물류전쟁 중이다. 글로벌 물류기업들은 지금 글로벌 허브 항만은 물론 신흥국의 주요 부두에 자체 물류시설을 확보하느라 열을 올리고 있다. 그룹 외부의 물량을 주로 처리하는'3자 물류'가 세계 물류전쟁의 키워드가 되면서 세계 각국에 얼마나 폭넓은 네트워크를 확보하느냐가 경쟁의 핵심이 되고 있어서다.
네덜란드 마스블락테 반도가 그런 전쟁터 가운데 하나다. 2터미널은 덴마크 해운사인 머스크그룹이 투자를 주도하고 있고,3터미널에도 쟁쟁한 글로벌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민정웅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 교수는 "물류는 네트워크 경쟁"이라며 "거점 확보와 글로벌 인수 · 합병 등을 통해 가능한 한 많은 지역을 연결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DP DHL과 같은 글로벌 '3자 물류' 전문기업의 역할도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글로벌 물류 규모가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7%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3조7000억달러였던 세계 물류시장 규모는 2020년 8조달러로 늘어날 것이라는 추산이다.
하지만 국내 물류기업이 글로벌 물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에 불과하다. 김학소 KMI 원장은 "한국의 물동량이 세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라며 "국내 물류기업이 세계 시장 점유율을 이 수준인 10%까지만 높인다고 해도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무난히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테르담=임도원/김동민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