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임대 숨통 트인 지식산업센터…대형건설사도 속속 분양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4년 의무이용 제한 해제
분양받은 후 4년 안채워도 임대·재판매·이전 가능
5년 전매제한 안풀렸지만…
취득세·등록세 환불하면 5년 안돼도 임대사업자 전환
분양받은 후 4년 안채워도 임대·재판매·이전 가능
5년 전매제한 안풀렸지만…
취득세·등록세 환불하면 5년 안돼도 임대사업자 전환
지난 1월 서울 가산디지털밸리 내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한 소프트웨어업체 P사는 3월 말부터 전체 사무실의 80% 정도만 쓰고 나머지는 임대를 주고 있다.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하면 4년간 매매와 임대가 제한됐지만 지난 3월 초 관련 법령 개정으로 규제가 풀리면서 남는 공간을 임대할 수 있게 된 까닭이다. P사 대표는 "임대수익은 월 25만원이지만 잉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식산업센터의 전매 · 임대 · 재판매에 숨통이 트이면서 지식산업센터 분양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건설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거래가 활성화된다면 가격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지 않느냐는 성급한 전망도 나온다. 지식산업센터 분양대행 업체인 세이노의 김병주 대표는 "지식산업센터의 상가 분양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매매 · 임대 유연성 강해져
지식산업센터는 중소 제조업체와 정보통신업체 등이 세제 혜택을 받아 입주할 수 있도록 한 시설이다. 산업단지가 아닌 개별입지에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는 투기수요를 막고 중소기업이 실수요자가 될 수 있도록 입주 후 4년간 전매와 임대,재판매를 제한해 왔다. 4년간 의무이용 기간 제한은 지난 3월9일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일부 개정되면서 풀렸다. 지식산업센터를 분양받은 사업자가 4년을 채우지 않아도 임대사업자로 전환하거나 재판매가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기존에 분양받은 업체에도 소급 적용된다.
이에 따라 지식산업센터를 분양받은 중소기업들은 매매 및 임대를 유연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사무실 재배치나 축소 등으로 여유공간이 생기면 임대를 줄 수 있다. 휴 · 폐업 등 경영상 불가피할 때는 4년 이내에 재판매할 수 있다. 직원수가 늘어 좀 더 큰 사무실로 옮겨야 하는 업체는 입주 후 4년간 의무기간을 채우지 않아도 이전이 가능하다. 이병헌 현대건설 분양소장은 "지식산업센터를 분양받은 뒤 재판매 및 임대할 수 있는 근거가 생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투기방지 장치는 일부 남아
공장용지로 조성된 산업단지에서 부동산을 거래하면 기본적으로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산집법)'을 적용받는다. 지식산업센터 역시 같은 건물에 제조업 지식산업 정보통신업 등이 모여 있는 산업단지로 간주돼 산집법 적용 대상이다. 이로 인해 국토계획법 시행령에서 4년 의무사용 기간은 풀렸지만 산집법에 따라 '5년간 전매제한'이란 조건은 그대로 유지된다.
'5년간 전매제한'되더라도 제조업은 공장설립 완료신고,비제조업은 사업개시 신고를 마치면 5년을 채우지 않아도 임대사업자로 전환하거나 사업장을 재판매할 수 있다. 그럴 경우 지식산업센터 입주 때 면제 받았던 취득세와 등록세는 내야 한다.
사무실을 임대하거나 재판매하는 대상은 지식산업센터 입주 업종으로 제한된다. 입주 지정업종에 관련된 사업자등록을 받아야 입주가 가능하다. 오폐수나 진동,분진 등을 기준치 이상 발생하는 업체는 제외된다. 지식산업센터가 부동산 투기의 대상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대형 건설사도 지식산업센터 분양
현대건설은 서울 독산동 옛 코카콜라 물류부지에 지을 대규모 지식산업센터를 분양 중이다. 연면적 17만5264㎡로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빌딩의 1.5배 크기다. 지하 4층~지상 26층 2개동이며 업무지원시설을 포함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송도 스마트밸리'를 시공한다. 송도에 처음으로 조성되는 지식산업센터로 연면적 약 29만㎡,지하 1층~지상 23층 규모로 업무시설 4개동,지원시설 1개동,기숙사까지 총 6개동으로 이뤄진다. 분양가는 3.3㎡당 360만원부터다.
한화건설은 서울디지털산업 1단지에 지은 '구로 한화 비즈메트로'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18층 1개동에 연면적 5만3853㎡ 규모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600만원대다.
삼성중공업은 용인시 흥덕지구에 지을 '흥덕 IT밸리'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40층 1개동과 지상 14층 1개동으로 구성되며,연면적 21만2733㎡로 63빌딩의 1.3배 규모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565만원 선.흥덕지구 동쪽으로 나있는 흥덕IC는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의 기점으로 '흥덕 IT밸리'에서 2㎞쯤 떨어져 있다.
김민주 한경닷컴 기자 minju16@hankyung.com
지식산업센터의 전매 · 임대 · 재판매에 숨통이 트이면서 지식산업센터 분양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건설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거래가 활성화된다면 가격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지 않느냐는 성급한 전망도 나온다. 지식산업센터 분양대행 업체인 세이노의 김병주 대표는 "지식산업센터의 상가 분양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매매 · 임대 유연성 강해져
지식산업센터는 중소 제조업체와 정보통신업체 등이 세제 혜택을 받아 입주할 수 있도록 한 시설이다. 산업단지가 아닌 개별입지에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는 투기수요를 막고 중소기업이 실수요자가 될 수 있도록 입주 후 4년간 전매와 임대,재판매를 제한해 왔다. 4년간 의무이용 기간 제한은 지난 3월9일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일부 개정되면서 풀렸다. 지식산업센터를 분양받은 사업자가 4년을 채우지 않아도 임대사업자로 전환하거나 재판매가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기존에 분양받은 업체에도 소급 적용된다.
이에 따라 지식산업센터를 분양받은 중소기업들은 매매 및 임대를 유연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사무실 재배치나 축소 등으로 여유공간이 생기면 임대를 줄 수 있다. 휴 · 폐업 등 경영상 불가피할 때는 4년 이내에 재판매할 수 있다. 직원수가 늘어 좀 더 큰 사무실로 옮겨야 하는 업체는 입주 후 4년간 의무기간을 채우지 않아도 이전이 가능하다. 이병헌 현대건설 분양소장은 "지식산업센터를 분양받은 뒤 재판매 및 임대할 수 있는 근거가 생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투기방지 장치는 일부 남아
공장용지로 조성된 산업단지에서 부동산을 거래하면 기본적으로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산집법)'을 적용받는다. 지식산업센터 역시 같은 건물에 제조업 지식산업 정보통신업 등이 모여 있는 산업단지로 간주돼 산집법 적용 대상이다. 이로 인해 국토계획법 시행령에서 4년 의무사용 기간은 풀렸지만 산집법에 따라 '5년간 전매제한'이란 조건은 그대로 유지된다.
'5년간 전매제한'되더라도 제조업은 공장설립 완료신고,비제조업은 사업개시 신고를 마치면 5년을 채우지 않아도 임대사업자로 전환하거나 사업장을 재판매할 수 있다. 그럴 경우 지식산업센터 입주 때 면제 받았던 취득세와 등록세는 내야 한다.
사무실을 임대하거나 재판매하는 대상은 지식산업센터 입주 업종으로 제한된다. 입주 지정업종에 관련된 사업자등록을 받아야 입주가 가능하다. 오폐수나 진동,분진 등을 기준치 이상 발생하는 업체는 제외된다. 지식산업센터가 부동산 투기의 대상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대형 건설사도 지식산업센터 분양
현대건설은 서울 독산동 옛 코카콜라 물류부지에 지을 대규모 지식산업센터를 분양 중이다. 연면적 17만5264㎡로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빌딩의 1.5배 크기다. 지하 4층~지상 26층 2개동이며 업무지원시설을 포함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송도 스마트밸리'를 시공한다. 송도에 처음으로 조성되는 지식산업센터로 연면적 약 29만㎡,지하 1층~지상 23층 규모로 업무시설 4개동,지원시설 1개동,기숙사까지 총 6개동으로 이뤄진다. 분양가는 3.3㎡당 360만원부터다.
한화건설은 서울디지털산업 1단지에 지은 '구로 한화 비즈메트로'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18층 1개동에 연면적 5만3853㎡ 규모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600만원대다.
삼성중공업은 용인시 흥덕지구에 지을 '흥덕 IT밸리'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40층 1개동과 지상 14층 1개동으로 구성되며,연면적 21만2733㎡로 63빌딩의 1.3배 규모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565만원 선.흥덕지구 동쪽으로 나있는 흥덕IC는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의 기점으로 '흥덕 IT밸리'에서 2㎞쯤 떨어져 있다.
김민주 한경닷컴 기자 minju1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