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대 등 폴란드 3개 대학과도 교류협정

부산대는 3일 오후(러시아 현지시간) 러시아 최고 명문 모스크바대와 모스코바대에서 교류협정을 맺고 본격적인 교류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대학과 대학 차원에서 모스크바대와의 교류는 국내 대학 중 부산대가 처음이다.

이번 협정은 부산대가 최근 수년간 노어노문학과 경제학 등의 분야에서 다수의 학생들을 장단기 파견프로그램 등을 통해 모스크바대에서 수학하도록 하는 등 교수 및 학생 교류를 이어 온 데 따른 성과다.양 대학은 이날 협정을 계기로 어문학과 경제학 분야는 물론 공학,자연과학,경영학,예술,의·약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 및 협력을 도모하기로했다.이에 따라 교원 및 학생 교환,학술자료 교환,강의방법 및 기술 공유,공동 학술회의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모스크바대는 18세기의 대과학자이자 시인,언어학자,계몽사상가인 미하일 로모노소프의 제안에 따라 1755년에 설립된 러시아 최초·최고의 명문대학이다.현재 40여개 학부와 33개의 연구소 및 연구센터를 두고 있으며,3만5000여명의 재학생과 3800여명의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모스크바대는 19세기 러시아 문화의 중심부를 이루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많은 학자들이 활동했다.이를 통해 출신계급을 망라해 러시아의 교육·연구의 중심으로 우뚝 섰으며 1917년 러시아혁명 이후 크게 발전했다.옛 소련의 공산당 서기장과 최초의 대통령을 지내고 1990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미하일 고르바초프 등 1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부산대는 5,6일 폴란드의 명문 바르샤바대학과 바르샤바 생명과학대학,바르샤바 공과대학과도 교류협정을 맺는다. 이로써 부산대는 서유럽 대학과의 실질적인 교류를 도모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바르샤바대학은 1816년에 설립된 폴란드 최초의 대학으로서 19개 학부, 37개 전공에 5만5000여명이 재학 중인 명문대학이다.바르샤바 생명과학대학은 폴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최대 규모의 농업대학이며,바르샤바 공과대학은 폴란드에서 과학기술분야 기업임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이다.

부산대는 현재 33개국 233개 대학 및 기관과 교류협정을 체결해 국제교류를 확대하고 있다.교환학생과 단기 학점교류,어학 연수,해외 인턴, 해외 봉사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1000여명의 학생을 해외로 파견하고 있다.부산대 대외교류본부는 “최근 대학의 국제화 역량 강화를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글로벌 PNU 프로젝트’가 잇따라 결실을 맺으면서 외국 명문대학과의 교류를 비롯한 국제교류가 성공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