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IFRS 때문에…실적 정정사례 '잇따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IFRS(국제회계기준)가 본격 도입된 이후 첫 '실적 시즌'을 맞아 12월결산 상장사들이 기존에 발표한 실적을 잇따라 정정하고 있다.
K-GAAP(한국회계기준)으로 작성된 실적을 IFRS로 바꾸거나, IFRS 변환이 힘들 경우 당기의 비교 대상이 되는 전분기, 혹은 전년동기 실적을 빼버리고 있는 것.
두 회계기준 간 실적비교가 의미 없다는 지적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되도록 지난 실적도 IFRS을 적용해 쓰거나 아예 '빈칸'으로 두도록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태웅은 전일 실적정정 공시를 내고 지난달 21일 밝혔던 작년 1,4분기 매출액 수치를 실적 내용에서 삭제했다. 올 1분기 매출은 IFRS, 작년 1,4분기 매출은 K-GAAP으로 작성돼 있어 비교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해서다.
대신 '기타 투자판단에 참고할 사항'으로 K-GAAP 실적을 별도로 기재했다. 또 지난번에는 공란으로 있었던 영업이익, 순이익은 IFRS으로 각각 제시했다.
대유에이텍은 모든 실적 수치를 아예 IFRS로 바꿔 제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12일 K-GAAP으로 작성된 실적을 내놨다가, 이틀 뒤인 14일 부랴부랴 IFRS로 변경했다.
지난달 29일 1분기 실적을 공시한 멜파스는 당초 전분기와 전년동기 실적을 공란으로 놔뒀다가 한국거래소의 지침에 따라 곧바로 IFRS을 적용해 실적을 채워넣었다.
크루셜텍의 경우 올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당초 전분기와 전년동기 실적을 K-GAAP으로 작성했다고 공시했다가 뒤늦게 "모든 실적은 IFRS 기반으로 작성했다"고 정정하기도 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IFRS가 본격 도입된 첫 해여서 과도기로 보인다"며 "업계의 IFRS 재무제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유관기관이 보다 명확한 지침을 내려 혼란을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K-GAAP(한국회계기준)으로 작성된 실적을 IFRS로 바꾸거나, IFRS 변환이 힘들 경우 당기의 비교 대상이 되는 전분기, 혹은 전년동기 실적을 빼버리고 있는 것.
두 회계기준 간 실적비교가 의미 없다는 지적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되도록 지난 실적도 IFRS을 적용해 쓰거나 아예 '빈칸'으로 두도록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태웅은 전일 실적정정 공시를 내고 지난달 21일 밝혔던 작년 1,4분기 매출액 수치를 실적 내용에서 삭제했다. 올 1분기 매출은 IFRS, 작년 1,4분기 매출은 K-GAAP으로 작성돼 있어 비교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해서다.
대신 '기타 투자판단에 참고할 사항'으로 K-GAAP 실적을 별도로 기재했다. 또 지난번에는 공란으로 있었던 영업이익, 순이익은 IFRS으로 각각 제시했다.
대유에이텍은 모든 실적 수치를 아예 IFRS로 바꿔 제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12일 K-GAAP으로 작성된 실적을 내놨다가, 이틀 뒤인 14일 부랴부랴 IFRS로 변경했다.
지난달 29일 1분기 실적을 공시한 멜파스는 당초 전분기와 전년동기 실적을 공란으로 놔뒀다가 한국거래소의 지침에 따라 곧바로 IFRS을 적용해 실적을 채워넣었다.
크루셜텍의 경우 올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당초 전분기와 전년동기 실적을 K-GAAP으로 작성했다고 공시했다가 뒤늦게 "모든 실적은 IFRS 기반으로 작성했다"고 정정하기도 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IFRS가 본격 도입된 첫 해여서 과도기로 보인다"며 "업계의 IFRS 재무제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유관기관이 보다 명확한 지침을 내려 혼란을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