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약 74%가 앞으로 10년간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큰 리스크로 북한의 변화를 꼽았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 25일부터 나흘간 국내 CEO 3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10년간 한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돌발 리스크 중 발생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응답자 중 73.2%가 ‘북한의 변화’라고 답했다.

‘중국의 민주화’(9.7%), ‘자연재해’(8.3%), ‘달러화 위상 약화’(5.1%), ‘초인플레이션’(2.1%), ‘전쟁’(0.5%)이 그 뒤를 이었다.

실제 발생하면 한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리스크 역시 ‘북한의 변화’라고 응답한 CEO가 전체 응답자의 58.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두 번째가 전쟁(15.0%)이었다.

앞으로 한반도 리스크 관리를 위해 한국이 최우선적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할 대상으로는 중국(52.0%)을 가장 많이 꼽았다.

미국 35.4%, 북한 8.8%, 일본과 러시아는 1.6%, 유럽연합(EU)은 0.5% 등의 순이었다.

앞으로 보유 비중을 우선으로 늘리고 싶은 화폐로는 응답자의 63.3%가 중국 위안화, 19.3%가 미국 달러화를 꼽았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준 수석연구원은 “국내 CEO들이 달러화 위상 약화나 인플레이션 등 경제적 리스크보다 북한의 변화, 중국의 민주화 등 안보 리스크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면서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려면 주변국의 체제 변화에 대비해 긴밀한 외교안보적 파트너십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