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격앙되는 '조증'과 기분이 가라앉는 '울증'이 교대로 나타나는 양극성 장애인 조울증 환자가 5년 새 30% 가까이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조울증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5년 새 28.8% 늘었다고 1일 밝혔다. 2006년 4만2천530명이었던 환자 수는 2007년 4만5천747명, 2008년 4만8천677명, 2009년 5만2천887명, 2010년에는 5만4천792명으로 연평균 6.6%씩 늘었다. 환자 수 증가에 따라 2006년 418억원이던 조울증 관련 총진료비는 작년에는 668억원으로 5년간 59.7%(약 250억원) 급증했다. 성별 환자 비중은 여성이 57.5%(이하 2010년 기준)로 남성(42.5%)에 비해 높았고, 연평균 환자 증가율도 여성이 7.3%로 남성(5.6%)을 웃돌았다. 연령대별 분포를 보면 40대(21.4%), 30대(21.2%) 비중이 가장 높았고, 50대(17.1%), 20대(15.7%), 60대(10.6%)가 그 뒤를 이었다. 우울증은 통상 고연령층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반면, 조울증은 비교적 젊은 연령층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