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의상이 공개됐다.

30일 오전(현지시간)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드레스 리허설에서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오마주 투 코리아'에 입고 나올 의상을 처음 공개했다.

29일 선보인 쇼트프로그램 '지젤'에서 짙은 청색 의상을 입은 김연아는 이날 블랙 드레스를 입었다.

한국 유명 디자이너 이상봉 씨가 만든 이 드레스는 검은 색조를 바탕으로 가슴부터 허리 아래까지 이어진 무늬는 한국의 산과 그 사이로 흐르는 강의 모습을 표현했다.

의상의 색조가 흑백이다 보니 한 폭의 수묵 산수화를 연상시켰다.

반짝이는 보석과 흰색 무늬로 강약을 주고 치마 부분은 검은색과 회색 천이 겹쳐져 농담을 주었다.

[화보] 김연아 프리의상 콘셉트는 '수묵 산수화'

[화보] '천의 얼굴' 김연아 안어울리는게 뭐야…합성사진 눈길

김연아는 그동안 미국이나 캐나다 쪽에 디자인을 의뢰해 왔지만, 이번에는 한국 전통음악을 표현하는 만큼 그러한 이미지를 잘 구현해 줄 한국 디자이너를 찾았다.

이상봉 씨는 2009년 아이스쇼에서 특유의 한글 디자인 의상을 만들어주면서 김연아와 처음 인연을 맺었고,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아이스쇼 때도 그룹 공연의 의상을 담당했다.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이상봉 씨는 한글 디자인으로 유명하지만, 의상에 글자가 새겨지면 ISU에서 광고 로고로 의심해 문제 삼을 수 있어 다른 콘셉트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3월 의상을 전해 받은 김연아도 '예쁘다'면서 만족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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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