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이성훈 씨(38)는 올해 어버이날을 기념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칠순을 앞둔 부모님을 위해 '효도 보험'에 가입한 것.그는 "갈수록 늘어나는 진료비 등 생활비로 자식들의 부담을 걱정하는 부모님을 생각해 보험을 마련했다"며 "함께 외식하고 선물을 사드리는 것도 좋지만 미래를 준비해 드린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다양한 금융상품이 선보이고 있다. 어김없이 돌아온 어버이날과 어린이날 선물을 고민 중이라면 상품들을 꼼꼼히 따져 골라보자.

◆'효도 보험' 가입해볼까

최근 어버이날 선물로는 현금 등 일회성 선물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고른 보험 등 노후 대비 선물이 인기다. AIA생명의 '무배당 활기찬 노후보험'은 고연령층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해 보험 가입 연령을 확대하고 보장 혜택 폭을 넓혔다. 50~7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심장질환 뇌출혈 신부전증 간경화 폐질환 등 5대 노인성 질병을 보장한다. 중대 수술은 별도 수술비를 지급한다. 60세 남자의 경우 월 1만8690원,여자는 1만3540원이면 중증 치매 진단 때 3000만원을 지급한다.

미래에셋생명의 '무배당 미래에셋 4070 웰빙케어보험Ⅱ'는 '효도 할인' 혜택을 준다. 계약자가 부모 중 1인을 피보험자로 설정해 가입하면 보험료의 2%를 깎아준다. 또 생존급부금을 5년마다 지급한다. 70세까지 건강진단 없이 가입할 수 있다.

차티스손보의 '명품부모님보험'은 중증 치매 진단시 간병비 3000만원을 지급해 치매에 대한 불안을 덜어준다. 골절 및 화상 치료비 보장은 기본이다. 통원의료 실비와 입원치료 의료 실비를 반복해 보장하기 때문에 잔병치레가 많은 노인들에게 적합하다.

◆자녀 질병과 교육비도 한 번에

성장기 부주의한 실수로 크고 작은 사고를 겪는 어린이들을 위한 보험도 관심을 끈다. 최근엔 자녀를 적게 낳으면서 일찍부터 어린이 보험을 챙기는 부모들이 많아졌다.

하나HSBC생명의 '무배당 모아 어린이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질병 및 재해 보장을 기본으로 한다. 여기에 펀드 수익금을 대학 진학,유학,결혼 등을 위한 준비 자금으로 운용할 수 있다. 부모가 사망해 닥칠지 모르는 재무적 위험을 대비한 자금도 제공한다. 자녀가 26세 이전에 부모가 사망하면 독립자금을 일시금으로 지급하고 교육자금은 26세까지 분할 지급한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꿈나무보장보험'은 스쿨존 교통사고나 컴퓨터 관련 질환 등에 대한 위험을 보장해준다. 임신 확인 즉시 태아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은행 예 · 적금 상품도 봇물

부모님 용돈 마련을 위한 금융상품들도 있다. 하나은행의 '셀프디자인 예금'은 매달 고객이 필요한 금액만큼 이자에 원금의 일정 부분을 합해 지급하는 연금보험의 성격을 가진 정기예금이다. 특히 예금 기간 중 만기 희망 잔액 변경을 통해 매월 수령액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우리은행의 '우리호두적금'은 특별 중도해지 요건(부모님의 회갑,칠순,가족여행 등)에 해당할 경우 약정이율을 적용해 중도 해지에 따른 손실 없이 원리금을 지급한다. 맞춤형 건강검진 및 진료 예약시 우대 서비스도 주어진다.

어린 자녀가 스스로 저축 습관을 갖도록 돕는 금융상품도 나왔다. 국민은행의 'KB주니어Star 통장 · 적금 · 체크카드'는 만 18세 미만 고객 전용 상품이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과 자유적립식 적금,체크카드 등 3종의 패키지형으로 구성돼 있다. 어린이들이 스스로 은행 이용을 통해 용돈 관리와 목돈을 마련해 나가는 과정을 익히는 데 도움을 준다.

신한은행 '키즈앤틴즈 생애 첫 통장 · 적금'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 고객을 대상으로 자녀 용돈 관리를 돕는 상품이다. 명절과 어린이날 이후 5영업일 이내에 저축하면 건별로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