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발목 이상무'..시즌 13호골 도전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아스널과의 정규리그 경기 출격을 앞두고 있다.

맨유는 5월1일 밤 10시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정규리그 35라운 경기를 치른다.

선발 출격을 기대하는 박지성은 잉글랜드 진출 후 아스널과의 대결에서 4골이나 넣었을 정도로 아스널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박지성은 지난해 12월 정규리그 홈 경기에선 0-0으로 맞선 전반 41분 방향을 바꿔놓는 절묘한 헤딩 결승골을 터트려 '아스널 킬러'로서 진가를 발휘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지난 27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샬케04(독일)와의 준결승 1차전에서 후반 중반 일찌감치 박지성을 빼고 체력을 쌓게 했다.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이날도 그라운드 곳곳을 헤집으며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잉글랜드 진출 후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7골·4도움)를 기록 중인 박지성이 '아스널 킬러' 본능을 발휘해 맨유를 정규리그 우승 문턱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맨유로서도 아스널과의 맞대결이 중요하다.

시즌 21승10무3패를 거둔 맨유는 승점 73점으로 2위 첼시(승점 67), 3위 아스널(승점 64)에 크게 앞서 있다.

맨유는 남은 4경기에서 승점 7점만 보태면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기 때문에 아스널전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아스널은 볼턴에 1-2로 일격을 당했기 때문에 맨유와의 안방 맞대결에서 분위기를 전환하겠다는 기세다.

박지성과 나란히 11개의 공격포인트(4골·7도움)를 작성한 이청용(볼턴)은 하루 앞선 30일 밤 11시 블랙번 로버스와의 정규리그 경기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이청용은 28일 풀럼과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뛰며 활약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FA컵 4강에서 스토크시티에 0-5로 덜미를 잡혔던 볼턴의 남은 목표는 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 확보다.

8위 볼턴(승점 46)은 유로파리그 출전의 마지노선인 6위 리버풀(승점 52)과의 승점이 6점 차로 벌어져 남은 경기에서 연승 행진으로 승수를 쌓아야 희망이 생긴다.

또 프랑스 리그1에서 활약하는 박주영(26·AS모나코)은 5월2일 새벽 4시 생테티엔전에서 시즌 13호골 사냥에 다시 도전한다.

3경기 연속 득점포를 쏘아 올렸던 박주영은 스타드 렌과의 정규리그 경기(1-0 승)에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골 맛을 보지 못했다.

박주영은 발목을 다쳐 우려를 샀지만 생테티엔과의 원정 경기에는 참가할 예정이다.

강등권 위기에 놓였던 모나코(8승14무10패)는 박주영의 활약에 힘입어 15위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16위 오세르, 17위 낭시와 승점 차이 없이 골득실로만 앞서는 터라 언제든 강등권으로 다시 추락할 수 있다.

오는 6월 중순 결혼을 앞두고 박주영이 시즌 13호골을 터트리며 팀을 강등권에서 완전히 구해낼지 주목된다.

이밖에 같은 프랑스 무대에서 한동안 벤치를 지켰던 정조국(오세르)과 남태희(발랑시엔)도 주말 경기에서 동시 출격을 노린다.

또 독일 분데스리가의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손흥민(함부르크)도 각각 주말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기차 듀오'(기성용·차두리)가 뛰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셀틱은 5월1일 저녁 8시45분 정규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난 24일 레인저스와의 '올드 펌 더비'에서 풀타임을 뛴 기성용은 이번에도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최근 햄스트링을 다친 차두리는 앞으로 열흘간은 더 재활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2위 셀틱은 1위 레인저스에 승점이 단 1점차밖에 나지 않아 이번 주말 경기 승리로 선두를 탈환한다는 각오다.

◇해외파 주말 경기 일정
▲30일(토)
구자철 볼프스부르크-브레멘(3시30분·원정)
손흥민 함부르크-프라이부르크(22시30분·원정)
이청용 볼턴-블랙번(23시·원정)
▲5월1일(일)
남태희 발랑시엔-파리 생제르맹(2시·원정)
기성용·차두리 셀틱-던디(20시45분·홈)
정조국 오세르-마르세유(22시·원정)
박지성 맨유-아스널(22시5분·원정)
▲5월2일(월)
박주영 모나코-생테티엔(4시·원정)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gorio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