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가는 부진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차 양적 완화 정책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발표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0센트(0.1%) 상승한 배럴당 112.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47센트(0.4%) 내린 배럴당 124.66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전날 연준이 양적 완화 조치를 조기 종료하지 않고 예정대로 6월 말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유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1.8%로 집계돼 작년 4분기의 3.1%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석유 수요 부진 전망이 제기돼 유가도 한때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반등하기도 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도 42만9천명으로 전주보다 2만5천명 늘어나면서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장중 한때 72.871까지 떨어져 지난 2008년 7월31일 이후 2년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과 은 가격은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강세를 보였다. 6월물 금값은 온스당 14.10달러(0.9%) 오른 온스당 1천531.20달러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은 현물 가격도 온스당 49.51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