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치명적' 유혹…6분만에 사라진 200만 '프라다백'
"죄송합니다. 오늘도 매진입니다."

명품(名品)은 역시 이름값을 했다. 현대홈쇼핑이 지난 24일부터 일 주일간 방송중인 '럭셔리 위크'에서 각종 명품들이 10여분만에 매진되고 있다. 매진행렬이 이어지다보니 방송 때마다 매출액도 10억~15억원에 달하고 있다.

28일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프라다 가죽 숄더백은 196만원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방송 6분만에 준비된 수량 20점이 모두 팔려나갔다.

함께 방송된 프라다 가죽 버클백(148만원), 프라다 장지갑(60만원) 등도 방송 20분만에 준비한 170여 점이 모두 매진됐다. 20분 만에 올린 매출액만 1억8000만원이다.

다소 낮은 가격대인 명품 액세서리는 더 빨리 매진됐다. 지난 25일 방송한 에트로 선글라스(26만 8000원)도 18분만에 준비수량 780여 개가 모두 팔려 나가는 진기록을 세웠다. 현대홈쇼핑은 18분만에 2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손현호 현대홈쇼핑 명품MD(상품기획자)는 "매 방송마다 10억~1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고가의 명품들도 순식간에 매진돼 방송을 하는 입장에서도 놀랍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이번 특별 방송을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직접 촬영한 현지 모습과 명품 생산 과정을 선보이는 등 방송 연출에도 공을 들였다. ‘파리에서 온 편지’라는 컨셉으로 파리에서의 추억을 담은 고객 사연 7개를 선정해 방송테마로 활용하는 스토리 텔링 방식을 도입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명품의 '치명적' 유혹…6분만에 사라진 200만 '프라다백'
현대홈쇼핑의 명품 전문 프로그램 '클럽노블레스'를 통해 매일 오전 11시 20분부터 두 시간 동안 방송하고 있다. '클럽노블레스'는 현대홈쇼핑이 홈쇼핑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2002년 11월부터 방송하고 있는 명품전문프로그램이다.

오는 30일까지 '럭셔리 위크 특별전'을 열고 있으며, 모든 고객에게 결제 금액의 10%를 적립금으로 증정하고 있다. 남은 기간동안 보테가베네타, 태그호이어 등 홈쇼핑에서 보기 힘들었던 명품들을 판매할 예정이다.

29일에는 에트로 코인 셔링백(99만 8000원), 에트로 플랩백(89만 8000원), 비비안웨스트우드 선글라스(20만 8000원) 등을 판매한다. 에트로 코인 셔랭백과 플랩백은 에트로의 2011년 S/S 시즌 신상품으로 에트로 특유의 페이즐리 무늬에 메탈 장식과 골드링으로 디테일을 강조했다.

특별전 마지막날인 30일에는 보테가베네타 브릭크백(461만원), 보테가베네타 베네타백(211만 1000원), 태그호이어 링크 남성용시계(230만원), 프리마클라쎄 캐리어 여행가방(139만 8000원) 등을 판매한다.
보테가베네타는 장인들이 가죽끈을 격자로 꼬아 만든 인트레치아토 기법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명품으로 이날 방송하는 브릭크백은 가로 길이가 40cm 정도로 넉넉해 활용도가 높은 인기 상품이다.
명품의 '치명적' 유혹…6분만에 사라진 200만 '프라다백'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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