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여건 등으로 문화예술을 즐기기 힘든 사람들을 위한 2011년 문화바우처 첫 기획사업이 추진된다.

부산문화재단(대표 남송우)은 국립극장과 부산시사회복지관협회 등과 5월 24일 서울의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국립창극단의 국가브랜드 공연 ‘청(淸)’ 관람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부산문화재단이 서울-부산 왕복 차량과 점심을 제공하고 국립극장은 공연을 무료로 보여주고 저녁을 제공한다.사회복지관협회는 기초수급대상자,차상위계층 등을 대상으로 공연 관람 희망자 500명을 모집키로 했다.

부산문화재단은 문화바우처 사업의 부산지역 주관처. 문화바우처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형편이 어려운 계층에게 도서 구입,영화나 연극,각종 전시를 관람할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올해 부산지역에서는 31억여원의 예산이 문화바우처에 쓰일 예정이다.부산문화재단은 이 가운데 부산시가 매칭예산으로 내놓은 9억여원으로 문화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착한그물 사업’, 카드제로 운영되는 바우처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문화바우처 플러스 사업’, 네트워크 구축형 ‘어깨동무 사업’ 등을 진행하게 된다.

올해 지역의 첫 기획사업으로 관람이 진행되는 공연 ‘청’은 한국 음악극의 해외진출을 위해 2006년 제작된 공연. 지금까지 8만여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판소리 다섯마당 중 탄탄한 구성력과 높은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는 ‘심청가’를 음악극으로 만든 작품으로 판소리에 바탕을 두면서도 연기, 연출, 무대미술은 근대 양식을 접목했다.

부산문화재단 남송우 대표는 “국립극장이 지역민들에게는 ‘그림의 떡’과 같은 문턱 높은 공연장이었다”면서 “국립극장의 국가 브랜드 공연 ‘청’ 관람을 통해 즐거움과 함께 위로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