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무한경쟁' 세계 자동차시장, 신기술 부품업계가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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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부품산업의 미래는 밝다. '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밀려드는 주문으로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 · 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메이커는 물론 GM 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업체로부터 쇄도하는 주문량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업체별로 주문 물량이 20~30%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부품업계의 추산이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부품 수출은 전년 대비 61.9%가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의 해외 현지법인 수도 3778개로 늘었다.
국내 부품업체의 주문량 폭주는 무엇보다 품질과 가격경쟁력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 유럽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과 함께 일본 자동차 업체의 품질문제로 인한 지속적인 리콜 역시 수출 증대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부품에 의존해온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품질이 좋고 가격이 싼 한국산 제품으로 공급처를 바꾸는 것도 한 몫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부품업체들은 국내외에 공장 신 · 증설과 함께 첨단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 성서공단에 위치한 차축전문업체 ㈜화신은 주문량 증가에 부응,1000억원 매출 수준에서 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비전 3000'이라는 장기목표를 세우고 전 직원이 똘똘 뭉쳤다. 앞으로 차축 부분에 한정돼 있는 제품의 생산라인업을 파워트레인 및 트랜스미션 전문으로 확대하고 과감한 기술개발투자로 목표를 실현시키겠다는 것.이 회사는 현재 브라질에 2013년 완공목표로 공장을 짓고 있다.
카울(차체 지지대)전문업체인 ㈜영풍기계는 주문이 늘어난 공용화부품의 철저한 납기 준수를 위해 생산관리팀 내에 CKD(Complete Knock-Down)팀을 신설,고객신뢰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매출규모확대,내부효율화,핵심역량확보,신사업 진출 등의 전략을 세우고 실행에 들어갔다.
주물업체인 해원산업㈜은 작업환경 개선과 로봇을 이용한 공장자동화에 시설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중장비에 필요한 유압밸브와 자동차의 신형 시프트 포크를 개발 중이다. 쉘몰드 주물 분야에서 기술력으로 '세계 최고의 공장'이 되는 것이 목표다.
자동차도어모듈업체인 평화정공은 동유럽 체코공장을 확장 중이다. 2001년 매출 860억원에서 지난해 8300억원(해외공장 포함)으로 늘었고 순이익도 10배 증가했다. 주력 제품인 도어모듈 외에도 도어힌지(차체와 문을 연결하는 장치)와 래치(잠금장치) 등 다른 부품까지 해외주문이 늘며 올해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 6~7년간 연구개발에 매년 20억~30억원씩 투자해왔으며그간 기술연구원은 30명에서 120명으로 4배가량 늘었다. 이 회사는 현재 국내 7개,해외에 6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독일 미국 등 5개국에서 영업사무소도 운영 중이다.
케이블밸브 전문업체인 인팩은 충주 2만3000㎡ 규모 부지에 새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1992년 중국 선양에 공장을 설립하며 해외에 첫진출한 이 회사는 중국에 3개,베트남 인도 미국에 1개씩의 공장을 가동 중이다.
전문가들은 부품업체들의 국내외로부터의 주문량 증가와 폭발적인 성장세는 현대 · 기아차의 동반해외진출 전략이 밑거름으로 작용했다면서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과감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신기술 개발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제까지 우리 자동차 산업이 세계적 위상을 갖게 된 것은 완성차 업계,부품업계,정부가 긴밀한 관계를 맺어 탄력적인 움직임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에 더 나아가 부품업계가 혁신적인 기술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의 촉매제로 성장이 기대된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밀려드는 주문으로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 · 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메이커는 물론 GM 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업체로부터 쇄도하는 주문량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업체별로 주문 물량이 20~30%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부품업계의 추산이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부품 수출은 전년 대비 61.9%가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의 해외 현지법인 수도 3778개로 늘었다.
국내 부품업체의 주문량 폭주는 무엇보다 품질과 가격경쟁력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 유럽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과 함께 일본 자동차 업체의 품질문제로 인한 지속적인 리콜 역시 수출 증대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부품에 의존해온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품질이 좋고 가격이 싼 한국산 제품으로 공급처를 바꾸는 것도 한 몫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부품업체들은 국내외에 공장 신 · 증설과 함께 첨단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 성서공단에 위치한 차축전문업체 ㈜화신은 주문량 증가에 부응,1000억원 매출 수준에서 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비전 3000'이라는 장기목표를 세우고 전 직원이 똘똘 뭉쳤다. 앞으로 차축 부분에 한정돼 있는 제품의 생산라인업을 파워트레인 및 트랜스미션 전문으로 확대하고 과감한 기술개발투자로 목표를 실현시키겠다는 것.이 회사는 현재 브라질에 2013년 완공목표로 공장을 짓고 있다.
카울(차체 지지대)전문업체인 ㈜영풍기계는 주문이 늘어난 공용화부품의 철저한 납기 준수를 위해 생산관리팀 내에 CKD(Complete Knock-Down)팀을 신설,고객신뢰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매출규모확대,내부효율화,핵심역량확보,신사업 진출 등의 전략을 세우고 실행에 들어갔다.
주물업체인 해원산업㈜은 작업환경 개선과 로봇을 이용한 공장자동화에 시설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중장비에 필요한 유압밸브와 자동차의 신형 시프트 포크를 개발 중이다. 쉘몰드 주물 분야에서 기술력으로 '세계 최고의 공장'이 되는 것이 목표다.
자동차도어모듈업체인 평화정공은 동유럽 체코공장을 확장 중이다. 2001년 매출 860억원에서 지난해 8300억원(해외공장 포함)으로 늘었고 순이익도 10배 증가했다. 주력 제품인 도어모듈 외에도 도어힌지(차체와 문을 연결하는 장치)와 래치(잠금장치) 등 다른 부품까지 해외주문이 늘며 올해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 6~7년간 연구개발에 매년 20억~30억원씩 투자해왔으며그간 기술연구원은 30명에서 120명으로 4배가량 늘었다. 이 회사는 현재 국내 7개,해외에 6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독일 미국 등 5개국에서 영업사무소도 운영 중이다.
케이블밸브 전문업체인 인팩은 충주 2만3000㎡ 규모 부지에 새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1992년 중국 선양에 공장을 설립하며 해외에 첫진출한 이 회사는 중국에 3개,베트남 인도 미국에 1개씩의 공장을 가동 중이다.
전문가들은 부품업체들의 국내외로부터의 주문량 증가와 폭발적인 성장세는 현대 · 기아차의 동반해외진출 전략이 밑거름으로 작용했다면서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과감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신기술 개발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제까지 우리 자동차 산업이 세계적 위상을 갖게 된 것은 완성차 업계,부품업계,정부가 긴밀한 관계를 맺어 탄력적인 움직임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에 더 나아가 부품업계가 혁신적인 기술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의 촉매제로 성장이 기대된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