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전산망 마비 사고로 인해 입은 경제적 피해가 수백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25일 추정됐다.

농협은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창구 송금 및 통장 재발행 수수료,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인터넷 · 텔레뱅킹 · 모바일뱅킹 자금이체 수수료를 면제했다. 농협중앙회의 하루 수수료 수입이 5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11일간 55억원의 수수료를 받지 못한 셈이다. 농협은 또 사고 당일인 12일 오전 4시25분부터 오후 5시10분까지 약 13시간 동안 NH채움카드를 이용해 농협 현금지급기(ATM)에서 현금을 인출해간 기록과 온라인으로 카드결제한 내역 등을 100% 복구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한 피해액은 1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카드 이용대금 청구를 한 달 늦춘 데 따른 손실도 수십억원 규모다. 고객 188만명의 카드 이용대금은 1조3000억원 규모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