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없는 중소기업들도 한데 모이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습니다. "

중소기업 간 경영 노하우와 기술 교류 행사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는 구선회 희망경제연합 공동대표(52)의 말이다. 지난해 7월 발족한 이 단체에서는 제조 · 유통 · 정보기술(IT) · 서비스업 분야 250여개 중소기업 경영인들이 모여 지식 · 기술을 공유하면서 각자의 경영활동에 시너지를 내고 있다.

구 대표를 비롯해 분야별 5명의 공동대표는 분기마다 강사로 직접 나서 영세 업체를 운영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자신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반적인 경영 노하우부터 세법 · 자금조달 등 실무적인 부문까지 가르쳐준다. 코스닥 상장사의 대표로 있는 한 회원은 상장을 원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하기도 했다. 또 동종 업계 간 회원사 탐방 행사와 토론회를 진행하는 등 회원사 간 기술 교류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원사의 상품을 서로 구입해주거나 공동구매하는 '희망나눔마켓' 사업은 회원사의 실질적 매출 신장에 기여하고 있다. 유통업체를 운영 중인 이성준 회원은 자사의 휴지를 회원들이 공동구매해줘 재고를 털어냈고,김치공장을 운영하는 다른 회원은 김치를 회원들에게 판매해 400만원의 추가 매출을 올렸다.

구 대표는 "기술 · 지식 · 인력 부족 등 중소기업이 겪기 쉬운 여러 가지 문제들은 '뭉치면' 얼마든지 해결이 가능하다"며 "중소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현대판 품앗이 모델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soram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