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학부모와 학과 교수들이 뜻을 모아 가정형편상 등록금 마련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을 조성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한남대학교(총장 김형태) 졸업생 백선규 군(22)의 부모(백형원 최선례 씨)와 생활체육학과 교수들은 지난 22일 오후 2시 교내 이사장실에서 장학기금 2000만 원을 김형태 총장에게 전달했다.
이번 장학금 조성은 백 군이 지난해 우수한 성적으로 인천 유나이티드 FC 골키퍼로 스카웃된 데 대한 감사로 백 군 부모님이 넉넉지 못한 형편에도 500만 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은 것이 계기가 됐다.
이 소식에 감동한 정일규 학과장을 비롯한 이희혁 교수, 한동유 교수, 최대원 교수 등 학과 교수들은 십시일반 뜻을 모아 1500만 원의 학과 장학기금을 보태 2000만 원을 만들었다. 교수들이 지난 2006년 조성한 2800만 원의 장학기금을 더하면 총액은 5000만 원에 가깝다.
백 군의 아버지 백형원 씨(58)는 “우리보다 더 어려운 형편을 가진 아들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정일규 학과장(생활체육학과)은 “부모님이 좋은 뜻으로 장학금을 내주신 만큼 교수들도 이에 동참하게 되었다.”라며 “훌륭한 인재를 키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한편 이번에 조성되는 학과 장학기금은 가정형편상 등록금 마련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쓰이게 된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