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호전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20일 영국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125.39포인트(2.13%) 오른 6022.26을 나타냈다.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30지수는 209.88포인트(2.98%) 상승해 7249.19까지 올랐으며,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도 4004.62로 96.04포인트(2.46%) 뛰었다.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1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인 4.64포인트(1.69%) 오르며 279.06을 나타냈다.

전날 발표된 인텔의 실적호조에 이어 IBM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덴마크의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홀딩스는 7.1% 급등했으며 STM마이크로닉스도 6.2% 큰 폭으로 상승했다.독일의 인피니온테크놀로지도 4% 상승했다.

1분기에 10.2%의 순이익 증가세를 기록한 프랑스의 푸조도 4.5% 주가가 올랐다.푸조는 매출도 예상치인 140억 유로를 웃도는 154억 유로를 발표했다.피아트도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발표로 3.6% 주가가 상승했으며,폭스바겐 역시 3.4%의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독일의 타이어 제조업체인 콘티넨탈은 4% 주가가 올랐다.

로레알도 1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한다고 발표해 3%가 넘게 올랐다.세계 최대 화학업체인 BASF가 4%대의 상승률을 보이는 등 화학업종도 강세를 보였고,독일 최대 철강업체인 티센그룹은 JP모건체이스의 매수 추천으로 3% 넘게 상승했다.

스페인의 성공적인 장기 국채 발행도 주가 호조에 힘을 보탰다.스페인은 2021년부터 2024년 사이에 만기가 도래하는 34억유로 규모의 장기국채를 발행했다.현재 발행돼 있는 국채보다 더 낮은 금리로 내놨음에도 청약 경쟁률은 2대1을 넘어 견조한 수요를 나타냈다.

안드레 발렌호르스트 노르트란데스방크 트레이더는 “시장이 유럽 재정위기,중동 정치불안,원자재 가격 급등 등 악재에 전혀 눈을 돌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