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주식평가액이 8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재벌닷컴이 지난 20일 종가를 기준으로 상장사 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평가한 결과 이건희 회장이 8조938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삼성생명 상장 이후 주식평가액이 9조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올들어 보유지분이 많은 삼성전자 등 일부 계열사 주가가 부진을 보이면서 지분가치가 소폭 하락했습니다. 반면 정몽구 회장은 지난 20일 8조405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주식평가액이 8조원을 넘어섰습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계열사 주가가 급등하면서 정 회장의 지분가치는 연초 대비 1조3300억원이나 불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이 회장과의 격차는 연초 2조5천600억원에서 8977억원으로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또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4조1789억원으로 3위에 올랐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조2466억원으로 4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조1127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밖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조126억원,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이 1조9524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조8149억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1조6655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이 1조5876억원의 순이었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