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이 일본 석유화학기업과 합작해 울산에 100만t규모의 파라자일렌(PX) 공장을 증설한다.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은 2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나 "조인트벤처(JV) 형태로 추진하고 있다"며 "일본 지진으로 현지업체에 문제가 생겨 일정이 조금 늦어졌지만,연내 착공해 2013년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 사장은 "올해부터 2013년까지 모두 1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일본 업체와 5000억원씩을 투자하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일본 합작사명은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라며 대답을 피했다.

PX는 정유사들이 운영 중인 방향족(BTX) 공장에서 나오는 자일렌의 한 종류로 화학섬유 원료인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제조에 쓰인다. 면화값 상승에 따른 화섬 수요 확대와 일본 지진 영향으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울산컴플렉스에서 한 해 75만8000t의 PX를 생산하고 있으며,GS칼텍스는 전남 여수공장에 연 120만t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연 70만t인 에쓰오일은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에 따라 다음달부터 생산 규모가 160만t으로 늘어난다.

현대오일뱅크도 일본 코스모와 합작한 HC페트로켐에서 한 해 36만t을 생산 중으로 2013년까지 80만t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조재희/김동욱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