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오역으로 본 국내 통·번역시장 현주소] 정부는 '초짜' 쓰고…대기업만 전문가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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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고 바로 프리랜서가 되면 일감이 없어요. 정부 기관에서 1년 정도 근무한 후 프리랜서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A 부처 전문번역인력)
정부 15개 중앙부처는 대부분 외국어 통번역을 위한 전문인력을 계약직으로 자체 고용한다. 그러나 전문인력의 경력 및 역량은 대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부 부처에서 근무하는 인력들은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한 직후 채용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해 말부터 경제부처에서 계약직으로 근무 중인 김모씨(26)는 학부 때 공학을 전공했다. 그는 "경제 전문 용어들을 접해본 경험이 거의 없어 번역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부처가 고급 인력을 쓸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예산 문제.번역사들이 경력을 쌓은 후 프리랜서로 전환하면 억대 연수입도 가능하지만 정부 부처에선 기껏해야 2000만원 초반에서 3000만원 정도의 연봉을 받는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계약직 인력들은 대개 1년~1년6개월 정도 근무한 후 대기업으로 이직하거나 프리랜서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기업들은 번역 작업을 할 때 전문번역인뿐 아니라 역량이 충분히 검증된 전문인력을 동원,이중 삼중의 번역 작업을 실시한다. 삼성과 LG 등 대기업들은 외국어에 능통한 내부 인력들이 초벌 번역한 후 본사의 국내외 변호사들에게 검토를 받는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정부 15개 중앙부처는 대부분 외국어 통번역을 위한 전문인력을 계약직으로 자체 고용한다. 그러나 전문인력의 경력 및 역량은 대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부 부처에서 근무하는 인력들은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한 직후 채용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해 말부터 경제부처에서 계약직으로 근무 중인 김모씨(26)는 학부 때 공학을 전공했다. 그는 "경제 전문 용어들을 접해본 경험이 거의 없어 번역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부처가 고급 인력을 쓸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예산 문제.번역사들이 경력을 쌓은 후 프리랜서로 전환하면 억대 연수입도 가능하지만 정부 부처에선 기껏해야 2000만원 초반에서 3000만원 정도의 연봉을 받는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계약직 인력들은 대개 1년~1년6개월 정도 근무한 후 대기업으로 이직하거나 프리랜서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기업들은 번역 작업을 할 때 전문번역인뿐 아니라 역량이 충분히 검증된 전문인력을 동원,이중 삼중의 번역 작업을 실시한다. 삼성과 LG 등 대기업들은 외국어에 능통한 내부 인력들이 초벌 번역한 후 본사의 국내외 변호사들에게 검토를 받는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