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와 나이지리아와 중동 정정 불안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03달러(1.0%) 오른 배럴당 108.15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5월 인도분 선물 거래는 이날로 끝이 났고, 6월 인도분 WTI는 59센트(0.6%) 오른 배럴당 108.28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36센트(0.3%) 내린 배럴당 121.25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전날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가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 여파로 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유럽 중앙은행(ECB)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반등했다. ECB의 금리 인상은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약세를 회복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돼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 현재 미 달러화 가치는 0.7% 하락, 1유로에 1.4335 달러에 거래됐다. 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0.65% 하락한 75.078을 기록했다.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에서 대통령 선거 결과에 반발하는 폭동이 발생해 수백명이 부상하는 소요 사태가 발생한 것 역시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바레인의 세이크 칼리드 빈 아흐메드 알 칼리파 외무장관이 이날 시아파 회교도들의 소요 사태를 저지하기 위해 바레인에 들어와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군이 이란의 위협에 대비해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중동 정정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 약세로 금값은 2.20 달러(0.2%) 오른 온스당 1,495.1 달러를 기록하면서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금은 장중 한 때 1,500.50 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500 달러 선을 넘어 거래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