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업체들이 드라마나 영화 등에 차량을 노출시키는 간접광고(PPL)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도 큰 홍보 효과를 낼 수 있어서다. 수입차의 주요 구매계층인 30~40대들에게 자연스럽게 제품을 노출시켜 브랜드 친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방영 중인 MBC 드라마 '로열 패밀리'는 한 여인이 JK그룹의 총수까지 오르는 과정을 그렸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극중 주인공인 김인숙(염정아)차량으로 재규어의 '뉴 XF 5.0 프리미엄'(가격 8490만원)을 제공한다.
남자 주인공인 한지훈(지성)은 SUV차량인 '뉴레인지로버 스포츠5.0V8'(1억2990만원)을 몰고 다닌다.
JK그룹 최대 주주로 그룹의 실세인 공순호(김영애)는 '올 뉴 XJ5.0포트폴리오LWB'(1억6590만원)를, 공순호의 딸이자 김인숙의 시누이 역할인 조현진(차예련)은 XK5.0 컨버터블을 탄다. 이 차량은 대당 가격이 1억6900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재벌가의 이야기인 만큼 최고가 차량들이 줄지어 등장한다.
또 다른 재벌가의 이야기를 다룬 SBS의 '마이더스'는 BMW코리아가 차량을 협찬하고 있다. 주인공 김도현(장혁)은 '뉴 X3'(5990만원)를, 유인혜(김희애)는 '액티브 하이브리드7(1억9860만원)'을, 최국환(천호진)은' 액티브 하이브리드X6(1억5380만원)'를 몰고 다닌다.
수입차 업계는 드라마 PPL의 광고효과를 인정한다. 이정한 재규어 랜드로바코리아 마케팅총괄 이사는 "드라마 PPL은 시청자에게 자연스럽게 차량을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마케팅 수단"이라고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