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만 관광객, 40억원 지역경제 효과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서천군 서면 동백정일원에서 개최된 ‘동백꽃 주꾸미 축제’<사진>가 대 성공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2번째로 열린 이번 축제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33만 7천여 명의 관광객으로 축제장 곳곳에서 발 디딜 틈 없는 성황을 이뤘다. 특히 주말에는 축제장 진?출입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는 등 축제의 유명세를 실감케 했다.

올해 관광객수는 지난해 32만 5천여명 보다 1만 2천여 명 증가한 수치로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공급한 주꾸미 요리가격이 관광객 증가에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주꾸미 어획량이 급격히 줄면서, 위판가가 한때 3만1000원까지 호가하는 등 가격 상승세가 뚜렷했음에도 인근 지자체 축제보다 저렴한 1kg당 3만5000원에 고정 판매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주꾸미 잡기 체험과 낚시체험, 살아있는 바다생물 체험 등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도 관광객 유입에 큰 도움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구제역 여파로 타 지자체 축제가 줄었고, 일본 원전사고로 동해안 관광객이 서해안으로 몰린 것이 관광객 증가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 마련된 주꾸미 장터와 생산자, 인근 시장 및 음식점 수입 등을 종합적으로 추정해 볼 때 지난해보다 1억원 가량 증가한 총 40여억 원의 경제적 소득을 창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천군 관계자는 “축제시기를 예년보다 2주 늦췄음에도 동백꽃이 피지 않아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며 “내년에는 동백꽃 개화시기에 맞춰 더욱 풍성한 축제가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천=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