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산망 장애가 나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원병 농협 회장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금융 전문가들은 농협의 신경분리를 서둘러 전문화된 금융지주회사로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박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농협 수장의 말 한마디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최원병 농협 회장 "직원들에게 보고를 못 받고 다른 방향으로 내용을 알아서 부서에 전화해서 이게 뭔소리냐.. 여러분들이 당한거나 제가 당한거나 똑같습니다." 전산사고를 당한 일반 시중은행에선 있을수 없는 해명입니다. 때늦은 대처. 뒤늦은 사고 수습은 복잡한 농협 조직구조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원병 회장은 전문 금융 CEO가 아닌 농협조합장들의 투표로 당선된 비금융인 출신입니다. 농협의 모든 사업부문은 은행, 카드, 보험 업무를 하는 신용부문과 축산 유통 등의 경제 부문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농협 조직 구조가 복잡하다 보니 사고가 나도 보고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인력 조직의 전문성도 떨어집니다. 정명채 경실련 농업개혁위원장 "신용부문은 신용부문 전문가를 뽑아야 하고 경제부문은 품목별 전문가를 뽑아서 서로 교환 근무가 되지 않도록 하는게 원칙이다." 농협은 내년 3월부터 신용과 경제부문을 분리해 금융과 경제부문 지주사가 출범할 예정입니다. '농업협동조합법' 시행령과 시행세칙 개정을 앞두고 각계 여론 수렴과정에 전문성 있는 금융 CEO가 금융지주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 박진규기자 jkyu200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