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증시가 소폭 하락세다.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문제는 다음주 증시향방이다.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증시가 완만한 상승세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다만 외국인들의 순매수 기조가 약화되고 있어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종목별로 차별화된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수 타깃을 좁혀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15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5.82포인트(0.27%) 떨어진 2135.24를 기록중이다.코스닥지수는 532.33으로 0.86포인트(0.16%) 올랐다.

외국인은 585억원어치를 순매도해 4거래일째 ‘팔자’를 이어갔다.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0억원어치와 42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전날 국내증시를 떠받쳤던 자동차주는 한 템포 쉬는 분위기다.‘현대차 3인방’인 현대차(1.35%) 기아차(1.20%) 현대모비스(1.41%)가 모두 하락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향후 외국인 매수세는 실적 모멘텀이 뒷받침되는 일부 대형주에만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외국인은 이날 하이닉스 우리금융지주 삼성물산 등을 집중적으로 매입했다.

옵션만기일을 무난히 넘긴 증시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종목별 차별화는 한층 심화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2일 선진국의 2011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는 등 선진국 경제의 둔화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신흥국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한국으로 외국인,특히 미국 투자자들의 자금유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기대를 모았던 경제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와 어닝시즌 실적발표에 대한 실망 등의 요인으로 보합세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유럽은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또 다시 불거진 상황이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매수 타깃을 좁혀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동차 화학 기계 철강 등의 비중확대를 권했다.개별 종목 가운데는 LG화학 대한항공 한국타이어 현대제철 등을 주목대상으로 꼽았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