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5일 케이블TV업체(MSO)들이 홈쇼핑 송출수수료 증가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민영상 연구원은 "작년 기존 5개 홈쇼핑사업자가 MSO와 위성방송사업자에게 지급한 홈쇼핑송출수수료 총액은 약 4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올해는 전년보다 25% 이상 증가한 56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송출수수료의 증가는 대기업 계열 홈쇼핑사의 S급 채널 확보 경쟁의 심화 등이 주요인이란 판단이다.

민 연구원은 "송출수수료 상승은 홈쇼핑사업자들에게는 비용 증가 요인이지만 방송플랫폼 사업자에게는 이익 증가의 기회 요인"이라며 "올해 송출수수료의 대표적인 인상이 상위 MSO의 가치를 크게 강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상장 MSO는 현대백화점 계열의 현대에이치씨엔과 티브로드 계열의 한빛방송이 있다"며 "현대에이치씨엔은 작년 수수료 수익이 370억원 수준이었고, 올해는 450억원은 넘어설 것"이라고 추정했다. 홈쇼핑사 중 MSO를 매각한 GS홈쇼핑과 MSO 기반이 없는 롯데홈쇼핑은 비용증가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