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에서 통조림 제품들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치솟는 물가에 반찬용으로 수요가 늘어난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최근 한 달(3월13~4월12일)간 전체 통조림 상품군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48%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옥션도 통조림제품 판매가 126% 늘었다. 인터파크 또한 최근 한 달간 100~150g 소용량의 통조림이 인기를 끌면서 판매가 30% 가량 증가했다.

G마켓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햄, 닭가슴살, 장조림 등 축산물통조림으로 최근 한달 판매량이 전년대비 38% 늘었다. 돼지고기를 가공한 ‘동원 리챔’(200g, 1740원), ‘CJ 스팸’(200g, 2400원) 등이 대표상품이다.

매콤한 양념이 가미된 ‘롯데 고추장고기볶음’(95g, 1100원)을 비롯해 ‘롯데 돼지고기장조림’(150g, 1650원), ‘샘표 쇠고기장조림’(140g, 2290원), ‘동원 메추리알장조림’(150g, 1500원) 등 각종 장조림도 간편 도시락반찬으로 호응도가 높다.

다양한 수산물통조림도 G마켓에서 판매가 27% 증가했다. ‘동원 참치’(100g, 1440원)와 ‘동원 꽁치’(400g, 2340원) 등을 비롯해 ‘롯데 멸치볶음’(75g, 1240원)과 ‘롯데 오징어채볶음’(75g, 1240원) 등도 대표적으로 판매물량이 증가한 제품들이다.

옥션에서는 다이어트에 좋은 ‘하림 웰닭가슴살 통조림’을 10캔에 9900원에 판매하는 행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닷컴에서는 1만 4900원에 판매하는 ‘동원 참치 150gx5캔+마일드참치 150gx5캔’이 인기다.

이진영 G마켓 가공건강식품팀장은 “햄, 참치 등 각종 통조림류는 설이나 추석에 선물로 판매가 급증하는 상품군인데 명절이 아님에도 최근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며 “조리가 간편한데다 최근 식탁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어 평소 먹는 반찬용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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