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봉투값이 지역별로 2배 이상 차이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사이트 'Tprice'에 올라온 '지방공공요금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지자체별로 쓰레기봉투(20L) 평균가격은 최저 330원에서 최고 827원까지 차이가 났다.

쓰레기봉투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부산, 가장 싼 지역은 충남이었다.

충남을 비롯해 쓰레기봉투값이 비교적 저렴한 300원대인 지역은 서울, 충북, 경북이었다. 대구, 강원, 전북 지역이 400원대, 경기와 제주지역이 500원대에 쓰레기봉투를 팔았다. 인천과 대전은 600원대, 부산은 700원대를 각각 기록했다.

이기헌 한국소비자원 가격조사관은 이에 대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간 지자체별로 쓰레기봉투 요금은 변화가 없었지만 가격차이가 컸다"면서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가 가격을 따로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조사관은 "쓰레기봉투는 정부기관에서 독점 판매하는 것이어서 소비자들은 따져보지 않고 구입한다"며 "가격을 결정하는 주체는 중앙정부가 아닌 지자체여서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시내버스 요금은 충북지역이 1117원으로 가장 비쌌고 서울, 인천, 경기지역이 9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전철 요금의 경우 대부분의 지역이 900원이나 950원이었지만 부산은 99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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