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주식워런트증권(ELW) 부정거래 의혹과 관련해 체포당한 스캘퍼(초단타 매매자)들이 모두 전직 증권사 직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체포당한 스캘퍼 4명 가운데 구속된 손씨 등 3명은 H증권 출신이고 나머지 한명은 다른 증권사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손씨는 ELW가 국내에 처음 도입될 무렵 증권사에서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의 ELW 관련 전산 실무를 맡다 퇴사 후 다른 3명과 함께 그룹을 이뤄 스캘퍼로 전업해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은 H증권사 직원인 백모씨(구속)에게 전용회선 제공 등 편의를 받는 대가로 1억5000만여원의 금품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은 검찰 조사에서 “ELW 투자에서 한번도 돈을 잃은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검찰 관계자는 “(백씨가)전용회선을 내주는 것에 대해 회사 허락을 받았는지 여부는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검찰은 손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9일 이들 가운데 손씨와 백씨에 대해서만 영장을 발부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범죄 가담 정도가 낮다”며 기각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